프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 창립 10주년 기념 메시아음악회 개최


최근 성장 일로에 있는 슈발바흐 소재 한마음교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의 마테우스 교회에서‘헨델 메시아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연주회에는 동포 및 독일인 기독교인, 클래식 음악애호가 등 5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아기예수 탄생과 재림 예수를 기다린다는 이중의 의미가 담긴 대강절 기간 동안에 열린 이번 음악회는 한파와 함께 밀어닥친 금융위기와 불황 속에 위축된 한인동포사회는 물론 불우한 이웃에게 기독교적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목적으로 2시간 30분 가량 개최됐다.

소프라노 조윤정(A), 알토 조윤정(B), 테너 김관섭, 김성호, 이지원 그리고 베이스에 조영관, 장원, 유동직, 김성곤 등 프랑크푸르트와 인근 오페라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동포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연주회는 이들 외에도 22명의 한마음 찬양대와 마인츠, 만하임에서 온 동포 유학생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협주해 그 규모가 적지 않았다.

서동균(뮤직매니지먼트 라보라 대표)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된 1부에서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깊은 골짜기」, 「주의 영광」 등이 연주됐고 2부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할렐루야」, 「죽임 당하신 어린양」등이 선곡돼 1, 2부 모두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서동균지휘자는 세계 각지에서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에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유명한 헨델의 「메시아」는 종교 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기독교 신자나 비신자를 막론하고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광범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불멸의 고전이며,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멘델스존의 「엘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특히 앵콜곡으로 연주된 「알렐루야」에서 꽹가리, 장구, 북 등 한국 전통악기들이 출연해 한국 특유의 정서를 표현해 냄으로써 외국인들에게는 새롭고 이색적인 음악적 종교적 체험의 계기가 됐다.

이날 연주회에 대해서 관객들은 대체로 "합창이 우렁차면서도 파트 간에 조화도 훌륭해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마음교회는 어른 신도 400명, 어린이와 학생이 200명에 이를 만큼 인근 한인교회 중에서 가장 규모 큰 교회로 성장했다. 이렇게 교회가 부흥한 데에는 다양한 신앙 및 교육 프로그램 운용과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서 비롯된다고 전한다.


자료 및 사진 제공: 한마음교회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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