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는 36개의 크고 작은 한글학교가 있다. 벌써 30주년이 넘는 학교도 있는가 하면 이제 갖 태어난 2년 남짓 된 학교도 있다. 년 말이 다가오면서 여기저기서 학습발표회나, 학예발표회를 하고 있는데 지난 11월24일 중부독일 보훔한글학교(교장 정혜원)도 32주년 학예발표회를 가졌다.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학예회는 이미노, 채린 알르너 학생들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정혜원 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바쁘신 중에도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 주신 참석자들에게 감사하다. 금년에 선생님들이 다 바뀌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한마음이 되어 성의껏 준비한 내용들이다. 실수가 있더라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고 했다.

초창기 때 교장을 지낸 윤순기(현 재독한인총연합회 사무총장) 전 교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그는 “얼마 전 이중문화속에서 자란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듯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처럼 여러분 중에서도 독일의 대통령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저희 보훔 한글학교 학생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갖고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한글학교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상장 수여식에서는 배 그레이스가 모범 학생상을 받았다. - 주독한국교육원(원장 노유경)에서 20 유로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학생의 수업료로 대체하게 함.

지난 4월19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인스투트에서 실시한(주최: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 및 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주독 한국교육원) 제13회 한국어 능력시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겐 합격한 인증서가 전달되었다. (이미노, 만미라, 조기쁨, 배 그레이스) 한국어 능력시험은 보훔 한글학교가 생긴지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참가자 전원이 원하는 급수에 합격해 경사였다.

이어서 진행된 유치반의 <보물 찾으러 떠나요>의 동극은 깜찍한 모습에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독반의 한국시 낭송에선 어려운 시들을 틀리지 않고 외운 것에 칭찬이 이어졌다. 성인반의 동요 합창 또한 큰 박수를 받았으며 3반의 노래(Beautiful Life), 2반의 춤(Tell me)을 본 후 2반과 3반의 공동 작품인 난타 공연에선 부엌에서 준비해 온 냄비, 솥뚜껑, 후리이팬, 도마 등 각종 살림살이들이 춤을 추었다

학예회장에는 윤순기, 최월성, 류경희 전 한글학교장들과 최수자 보훔 한인회장, 조인기, 이태영 목사가 함께했으며 학교측에선 참석한 학부모들과 내빈들에게 학생들이 그 동안 직접 인터뷰하고 사진 찍고, 기사를 작성해서 만들어 낸 학교지를 배부했는데 보훔 한글학교의 튼튼한 미래와 학생들에게선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수업: 매주 금요일 오후 4:30-6:15, 문의: 정혜원 교장 전화:0234/ 706 285)

유로저널 독일지사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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