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11월 22일 함부르크 독.한협회(김옥화 회장)에서는 한.독 수교계약 125주년을 맞이하여 함부르크의 전통 있는 민속박물관 (Museum für Völkerkunde Hamburg)에서 한국의 날을 개최하였다.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의 행사에는 한국서예 워크숍, 함부르크 한인학교의 어린이 프로그램, 바둑 워크숍, 해동검도, 합기도, 태권도, 고전무용, 가야금 워크숍이 있었다.

서예는 함부르크에 거주하는 함양분씨가 지도하였으며 인기가 대단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붓으로 그림도 그려보고 자기 이름도 한글로 적으며 즐거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인학교는 양은연 교사의 지도아래 낯말맞추기, 동화책 읽기, 자음 모음 섞어서 글자 만들기, 주어동사 목적어 만들기 등과 제기차기, 공기놀이, 종이접기 등의 놀이가 있었는데 여기에도 많은 독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호기심과 관심을 주고 같이 글자 만들어보고 처음보는 신기한 한국놀이들을 직접 실험하였다.

바둑은 독일인 Tobias Berben씨와 한인 윤성신씨가 (모두 바둑 5단) 지도 하였는데 바둑 역시 많은 독일들의 호기심을 끌었으며 빈자리가 없이 사람들이 진지하게 바둑두고 바둑에 대한 것을 물어보고 하였다.

그런가 하면 가야금에 대하여 현재 Weimar에 거주하는 전혜진씨가 박현숙씨와 함께 연주하며 설명을 해 주었는데 여기에 참석했던 이들도 너무 멋있는 음악기계라며 칭찬이 다다했으며 청중들의 행복한 표정을 목적할 수도 있었다.

해동검도, 합기도, 태권도 공연도 그냥 공연만 한 것이 아니라 설명과 질문, 대답 등으로 청중들의 흥미를 이끌었으며 스포츠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는 김 도미니카씨의 고전무용으로 색깔을 넣어 주었다.

어떤 행사도 배가 고프면 즐기지 못하는 것. 함부르크 여성합창단 (김애자 단장)에서는 맛있는 비빔밥을 준비하여 한국음식을 판매소개 하였다.

저녁 프로그램인 콘서트는 김옥화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 되었는데 여기에서 김 회장은 125년 전 한.독 수교계약에 한국의 첫 함부르크 명예총영사 Heinrich C. E. Meyer씨의 노고를 짧게 설명하였으며 이 행사의 진행을 위해 수고한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희택 함부르크 총영사도 인사말에 125년 전 한.독 간의 수교계약을 설명하였고 이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독.한협회 회장과 민속박물관 관장 (Prof. Dr. Wulf Köpke)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민속박물관 관장은 인사말에 몇 년 전부터 김 회장과 같이 문화행사를 했는데 황병기 가야금연주, 5시간을 들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도록 듣기 좋았던 판소리, 정가악회 공연등의 아름답고 멋있는 문화행사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날 행사를 독.한협회와 같이 계획하여 더욱 더 한국을 알리게 하고 싶다고 하였다.

콘서트는 1부 순서로 한인 남성중창의 출연으로 시작하여 소프라노 권지성 (현 Lüneburg Oper근무)씨의 독창, 테너 Philipp Thies (현 Hamburg Oper 근무)씨의 독창 및 이중창이 있었으며 2부 순서로는 Choi-Trio (가야금, 첼로, 피아노), 전혜진씨의 가야금연주, 김도미니카씨의 행복의 춤 그리고 함부르크 여성합창단의 출연이 있었다.

현대음악과 우리 전통음악으로 구성되었던 이 콘서트의 모든 출연자들은 그 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성중창의 웅장한 목소리, 빈틈없이 높은 곡이 올라가는 소프라노, 테너의 멋 또한 소프라노와 테너 이중창의 어울림, 최 자매의 화목, 아름다운 가야금의 튕김, 언제나 봐도 화려한 고전무용, 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들...

짧은 하루에 한국의 모든 것을 소개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다양한 한국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성황리에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유로저널 편집부
유로저널 중부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