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신라 때부터 쓰던 토박이말

by 편집부 posted Sep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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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신라 때부터 쓰던 토박이말 

 

9DNJF 10DLFDLAUS 우리 겨레의 큰 명절 한가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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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는 음력 팔월 보름날로 추석,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 등으로 부릅니다.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지요. 

또 '가위'라는 말은 신라 때 길쌈놀이(베짜기)인 '가배'에서 유래한 것인데 다음과 같은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라 유리왕 9년에 국내 6부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두 왕녀에게 그들을 이끌어 음력 열엿새 날인 7월 기망(旣望, 음력 16일)부터 길쌈을 해서 8월 보름까지 짜게 하였다. 그리고 짠 베의 품질과 양을 가늠하여 승부를 결정하고,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차려 이긴 편을 대접하게 하였다. 이날 달 밝은 밤에 임금과 백관 대신을 비롯해 수십만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녀와 부녀자들이 밤새도록 ‘강강술래’와 ‘회소곡(會蘇曲)’을 부르고, 춤을 추며 질탕하고 흥겹게 놀았다.“ 이 길쌈짜기를 그때 말로 ”가배“라 했는데 가배가 변해서 ”가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많은 사람이 쓰는 ‘추석’이라는 말은 ‘예기’의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과 중국에서 중추(中秋), 추중, 칠석, 월석 등의 말을 쓰는데 중추의 추(秋)와 월석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 한 것이라는 설이 있어서 그 말밑(어원)이 명확하지 않지요. 

따라서 이 말밑이 분명치 않은 중국 출신 ‘추석’보다는 신라 때부터 오랫동안 우리 겨레가 써온 토박이말 “한가위”라고 부르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위의 글은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이 우리문화신문에 게재한 글을 전재해 게재합니다. >

 

유로저널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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