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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나이에 따른 위계 명확해 " 불편한 경험 많아”

by 편집부 posted Jun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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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나이에 따른 위계 명확해 " 불편한 경험 많아”

현재 우리 사회에선 만 나이, 세는 나이, 연 나이 등 총 3개의 나이 셈법이 사용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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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나이 계산법 혼용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사회에선 세는 나이(한국식 나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행정 등 공적 영역에서 만 나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혼란이 큰 편이었다. 

한국식 나이와 공문서·법조문·언론 기사 등에서 사용하는 나이가 달라 혼란스러운 경험이 있었고(68.4%, 동의율) 행정 서비스 처리 시 나이 기준이 달라 혼란스러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60.7%). 

또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평소에도 세는 나이와 만 나이의 개념이 헷갈린 적이 있다(56.5%)고 응답해 그간 나이 셈법 통일에 대한 필요성이 왜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선 만 나이, 세는 나이, 연 나이 등 총 3개의 나이 셈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향후 보편화될 필요가 있는 나이 셈법으로는 ‘만 나이’를 지지하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만나이:45.9% > 세는 나이: 28.9% > 연나이:25.2% 순). 

이에따라 만 나이 통일은 우리 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고(51.4%, 동의율) 최근 들어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는(64.1%) 반응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주로 저연령층의 관심은 만 나이 통일로 빠른 년생 문화가 사라질 것 같고(20대 72.4%, 30대 74.0%, 40대 66.8%, 50대 70.0%), 소위 족보가 꼬이는 등의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20대 49.4%, 30대 44.6%, 40대 35.9%, 50대 18.8%)는 인식이 밑바탕이 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 사회는 나이에 따른 위계 명확해

68.4% “빠른 년생 문화로 혼란 겪어

 ‘만 나이 통일’에 대한 높은 수준의 관심은 나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정 관념이 상당부분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위계 질서가 명확한 우리 사회 분위기 속에선 나이에 대한 관심이 부득이하게 많을 수밖에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사 결과를 살펴볼 수 있었다.

대체로 한국 사회는 나이에 대한 선입견이 강한 사회이며(94.3%, 동의율) 우리 사회는 유독 스스로의 나이에 얽매여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84.0%)는 인식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특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밥을 산 경험도 비교적 흔한 편이었고(66.9%, 동의율)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4명 가량은(능력과 관계없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어떤 집단을 대표해야 했거나(39.9%) 기회를 박탈당한 적이 있었다(39.5%)는 응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는 응답은 더욱 주목할 만했다. 나이가 어려서 심부름 등 소소한 잡일을 맡아본 적이 있거나(70.6%, 동의율) 지적 및 훈계를 받아본 적이 있으며(66.0%) 상대에게 무시를 당했거나(46.5%)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경험(43.7%) 등이 높게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그 동안 한국사회에서 능력이나 지식, 경험, 실력보다는 관행적으로 ‘나이’를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해온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는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나이로 상대를 판단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주로 나이가 많다고 다 어른은 아니며(96.9%, 동의율) 요즘 나잇값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93.4%)는 응답이 매우 높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이에따라 법적 제도 손질보다 우리 사회의 나이 관련 문화와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인식도 읽어볼 수 있었다.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나이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나이에 대한 사회적인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 먼저이며(60.5%, 동의율) 나이에 따른 위계 질서를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53.3%)는 응답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특히 저연령층의 경우 지인 및 동료 등을 부르는 호칭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기는 힘들 것 같고(20대 76.4%, 30대 72.0%, 40대 68.0%, 50대 65.6%), 만 나이가 통일되더라도 정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20대 77.6%, 30대 71.6%, 40대 65.2%, 50대 62.8%)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저연령층이 특히 감내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나이에 따른 위계 문화를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게 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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