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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2016.02.09 19:10

주세폐 베르디(Giuseppe Verdi)의 일 트로바트레(Il trova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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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사브리나가 읽어주는 오페라 이야기 10

주세폐 베르디(Giuseppe Verdi)의 일 트로바트레(Il trovatore)




1. 인사말
독자 여러분 설 연휴를 편안하게 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중세를 배경으로 엇갈린 사랑의 불행한 운명의 주인공들과  부당한 영주, 그에 복수하는 집시의 이야기 일 트로바트레를 소개합니다. 극적인 스토리라인 자체도 매력적인데 오페라로서의 음악적 완성까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도 무척 매력적으로 느꼈던 오페라인데, 2014년 6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부다페스트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보게 되었읍니다.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나 뉴욕의 매트로폴리탄보다 조금은 아담함 느낌이 들었지만 고풍스러운 역사적인 오페라 극장이었습니다. 여행중임에도 호텔  concierge의 도움으로  운 좋게 무척 좋은 좌석을 구할 수 있었고  Stalls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여행중에 공식적인 심플한 이브닝 드레스와 정장을 한벌쯤 챙겨가서  발레나 오페라 뮤지컬 등을 즐기시는 것도 즐거움이 된다고 공감하시는 독자 여러분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헝가리의 훌륭한 오페라 가수들과 오케스트라의 실력에 감동하며 보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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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튜브에서의 작품 감상
글을 쓸때마다 언제나 그렇듯 지금도 저는 2014년 8월에 오스트리아의 찰츠부르크에서와 비엔나(Wiener Staatsoper)에서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Domingo)와 카바이반스카 쿠프칠리(kabaivanska Cuppuccili), 코소또(Cossotto), 반 아담(Van Adam) 등이 출연한 공연실황을 들으며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칼럼을 써내려가고 있는데 스페인어 자막이 나옵니다. 카라얀(Herbert von  karaja)이 지휘한 걸 보니 무척 오래 전에 공연된 것 같습니다). 이 비디오는 2014년에 출판된 거지만요. 또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좌에서의 2014년 공연 실황, 그리고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지휘로에서 안나 네트리브코(Anna Netrebko, Leonora 레오노라역)와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Count di Luna 루나백작역)이 함께 부르는 듀엣도 쉽게 찾으실 수 있으니 함께 감상해보시기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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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페라 일 트로바트레에 관하여
일 트로바트레는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4막으로 된 오페라입니다. 원작은 에스파냐, 그러니까 스페인의 극작가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치에레츠(Antonio garcia Gucierez) 희곡 "음유시인(Il trovador)"이 원작입니다. 대본으로 완성한 사람은 살바토레 캄마라노와 에마뉴엘레 바르다레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라고 하니 아마 집시와 영주를 주 등장인물로한 복수의 테마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을 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와 천재 작곡가 베르디의 음악이 함께 어울려 성공한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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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곡가 베르디에 대하여
이미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에서 충분히 소개해드렸었죠. 이탈리아의 레 런콜에서 1813년에 태어난 오페라사상 불멸의 천재 오페라작곡가이며 이미 소개해 드린 오페라 '운명의 힘도 그의 작품 인 것을 다시 말씀 드립니다.

5. 일 트로바트레의 초연
초연은 1853년 1월 19일 로마의 아폴로 극장입니다. 1857년에 파리에서 공연이 있게 되고 이를 위해 베르디는 제목도 Il trouvere 로 수정하고 , 발레 장면도 추가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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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일 트로바트레의 시대적, 장소적 배경
15세기 에스파니아의 비즈카야와 아라곤 지방, 2대의 걸친 복수와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7. 등장 인물들
루나 백작- 바리톤, 아라곤 공작을 모시는 젊은 귀족
만리코- 테너, 음유시인, 우르겔 왕자, 군대의 병사
아추체나- 메조 소프라노, 나이든 집시여인
레오노라- 소프라노, 아라곤 공작비의 시녀, 만리코를 사랑
페르난도- 베이스, 루나 백작의 늙은 군인
이네스- 소프라노, 레오노라의 친구
루이츠- 테너, 만리코의 동료
늙은 집시- 베이스
집시들- 테너, 전달자
레오노라의 친구들, 수녀들, 백작의 lackeys,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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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줄거리
(1막 1장) 아라곤에 위치한 루나백작의 성 입구

선대의 루나 공작은 아들이 두 명 있었는데 둘째 아들은 아직 아기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늙은 여인이 그 아기를 본 이후로 아기의 몸이 쇠약해가자 그 늙은 여인을 마녀라고 하며 불에 태워 죽입니다. 바로 그날 밤  공작의 둘째 아기가 사라집니다. 누군가에게 납치된 거지요. 그리고 그 늙은 여인이 사형당한 그 잿더미에서 어린 아기의 유골이 발견됩니다.

(1막 2장) 성의 정원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아름다운 여자관리 레오노라가 아직 자신이 이름도 모르는 남자 트로바트레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때 그녀를 짝사랑하는 젊은 공작이 나타나자 트로바트레와 공작사이에는 사랑의 결투가 벌어집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트로바트레가 젊은 공작이 아기 때 실종되었던 친동생 가르시아 입니다. 어떻게 된 일 인지요? 독자 여러분 좀더 지켜볼까요?)

(2막 1장) 아라곤에 위치한 레오노라 성 입구

집시 아추체나(처형되었던 그 늙은 집시여인의 친딸) 모자가 살고 있는 오두막집. 아추체나는 마녀로 몰려 억울하게 처형되었던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자 공작의 어린 아기 가르시아를 납치해서 어머니가 화형 당할 때  타오르는 그 불길에 선대 공작의 어린 아들 가르시아를 던져 넣습니다. 아추체나는 공작의 아들을 불에 던져 넣는다는 것이 실수로 자신의 아기를 불 속에 던져 넣는 실수를 하고 말았던 거죠(너무 당황하고 분노하여 이성을 잃은 탓이 아니었을까요, 자신의 어머니가 화형 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고통에 마음이 갈갈이 찢겨나가 제정신이 아니었을 거라고 믿습니다만 자신의 아기를 던지는 치명적 실수 또한 비참하고 뼈아픈 거지요). 아들을 잃은 집시여인 아추체나는  납치했던 공작의 아기 가르시아를 아들로 키울수 밖에 없게 된거죠. 그가 바로 트로바트레 라 불리는 만리코입니다.
 
(2막 2장) 성의 정원

레오노라는 사랑하는 연인 트로바트레가 루나공작과의 결투해서 살해되었다고 믿고 수녀원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한편 공작은 레오노라를 수녀원에서 납치하려 하고 만리코는 레오노라를 구해냅니다.

(3막) 비즈카야 성밖의 루나백작의 막사

카스트롤 성이 멀리 보이는 공작의 진영입니다. 만리코와 루나공작은 서로 피를 나눈 형제인 지 모르고 결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때 아추체나가 잡혀서 끌려옵니다. 공작의 부하 페르난도는 아추체나가 선대 공작의 어린 아기 가르시아를 납치하여 불에 태워 죽인 집시여인이며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던 늙은 집시여인의 딸이라고 외칩니다. 아추체나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공작은 부하들에게 그녀를 꽁꽁 묶은 줄을 조이라고  합니다. 고통에 겨운 아추체나가 만리코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칩니다. 이때 공작은 만리코가 자신의 동생을 오래전에 죽인 집시여인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동생의 복수를 위해 만리코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카스트롤 성에서는 레오노라와 만리코의 결혼 피로연이 열리고 있었는데 이 때 만리코에게 아추체나가 체포된 것이 전해지고 만리코는 어머니를 구하려고 적진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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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막 1장) 감옥 밖

어머니를 구하려고 온 만리코는 루나 공작에게 잡혀 투옥됩니다. 레오노라는 만리코를 구하기 위해 루나 공작의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합니다. 공작은 기뻐서 만리코를 석방하기 위해 안으로 사라지고 레오노라는 미리 반지 속에 준비해둔 독약을 마십니다.

(4막 2장) 감옥 안

아주체나가 있는 감옥에 함께 투옥된 만리코는 흥분한 아추체나를 잠시 잠자게 하고 이때 레오노라가 나타나 빨리 도망치라고 하자 만리코는  그녀가 정절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비관하며 저주의 말을 퍼붓고 필요 없으니 떠나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레오노라가 너무 기운이 없어 보여 확인하니 그녀는 독약이 온몸에 퍼져 죽어가고 있습니다. 자기를 풀려나도록 하기 위해 그녀가 희생하여 죽어가는 것을 깨닫고 만리코는 처절한 슬픔에 사로잡힙니다. 그때 감방으로 공작이 부하들과 함께 들어 옵니다. 레오노라에게 속은 것을 알게된 루나 공작은 분노로 가득차 만리코를 처형할 것을 명령합니다. 만리코는 잠들어있는 어머니 아주체나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외칩니다. 아주체나는 깨어나서 상황을  보고 울부짖으며 공작에게 자기 말을 들어보라고  하지만 공작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루나 공작은 아주체나를 창가로 데려가 만리코가 도끼로 사형당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공작이 흡족하여 만리코가 죽었다고 말할 때 아주체나는 공작에게 너는 네 친동생을 죽였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어머니 마침내 당신의 복수를 하였습니다" 라고 외치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드라마틱한 오페라의 막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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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중요한 아리아들
(1막)  루나 공작- 그대 환히 웃는 얼굴 Il baken del suo sorriso. 루나 공작이 레오노라를 연모하며 부르는 아리아 입니다.
레오노라- 이 사랑 말로 다 할 수 없네  Di tale amor. 레오노라가 만리코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 한것 입니다.

(2막)
집시들- 대장간의 합창 Chidel gita. 무척 여러분 귀에 익은 유명한 노래입니다. 지금이라도 어디선가 그 노래가 들리면 아 이곡이구나 하실거에요.
아추체나- 불길이 치솟네 Stride La Vampa.

(3막)
만리코- 아 그대 나의 사랑 Ah! si ben mio. 만리코가 레오노라와의 결혼식 장면에서 부르는 사랑의 아리아 입니다.
만리코- 타는 저 불꽃 Di quella pira.

영국의 베이스, 바리톤 오페라 가수 Jamie Frater와 그의 동료들이 선정한 가장 부르기 힘든 오페라 아리아 10곡 중 한 곡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어려운 곡입니다. 오페라 가수가 어려운 노래를 부르면서도 감정을 극도로 표현해내는 연기를 하기 때문이죠. 만리코가 레오노라와의 결혼식을 올리는데 구의 부하가 와서 어머니 아주체나가 백작의 병사들에게 잡혀서 곧 화형에 처해 질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분노에 사로잡혀서 감정을 표출하는 노래인데 특히 마지막 High C음을 경고하는 울림처럼 불러야 하기때문에 정말 중요한 High  C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Di Quella pira l'orrendo foco, tutte le fibre m'arse, avvampo'
타는 저 통나무, 치솟는 불꽃이 내가슴 열고 몸이 떨린다.

(4막)
레오노라- 사랑은 장미빛 날개를 타고  D' Amor Sull' Ali Rosee.
수도사들의 합창- 미제레레 Miserere
아추체나- 만리코 우리의 산으로 돌아가고파 Ai nostri mo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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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참고; 가장 어려운 오페라 아리아
위에서 설명한 제이미 프라스터와 그의 동료들이 선정한 가장 부르기 힘든 오페라 아리아 2개를 먼저 여담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만리코의 아리아 '치솟는 저 불꽃을 보라' 를 포함하면 3곡을 이미 소개드린 거니까 다음에 기회가 될 때마다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

두 번째 곡- 도니젯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3막에서 유명한 광란의 장면(Mad Scene)의  "The sweet sound"
오페라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가수인 루치아역은 신방에서 새신랑인 아르투로를 단검으로 찌른 후에 미쳐서 피에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사람들 앞에 나와 부르는 노래입니다.
Il dolce sueno mi colpi di sua voce, Ah, quella voce m'e qui nel cor discesa! Edgardo! io to son resa, Edgardo!, Edgardo! mio!....
그이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요, 그소리가 제가슴을 찔러요, 에드가드로, 저는 당신의 것이죠, 에드가르도, 사랑하는 에드가르도

원래 도니젯티가 글래스 하모니카 반주로 작곡한 것을 오늘날에는 플루트(Flute)로 연주합니다. 고음역의 플루트와 함께  High F 음까지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이 노래를 부르고 루치아가 숨지는 장면에서 거의 슈퍼 파워로 노래를 불러낸 이 콜로라투라가 노래하다 지쳐서 죽는 듯 느껴질 정도라고 합니다.

세번째곡-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서 Die Holle Rache (지옥의 복수심), 막에 나오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라는 잘 알려진 유명한 아리아이죠. 하이 F가 여러 번 나오는 고음역입니다. 밤의 여왕은 태양의 왕 짜라스트로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을 잘 표현한 것입니다. 딸 파미나 공주에게 단검을 주고 짜라스트로를 죽이라고 요구하고 자기 말을 거절 한다면 영원히 버리겠다고 저주합니다.
Der Ho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지옥의 복수심은 내마음에서 불타고, 죽음과 절망이 내주위에 불타 오른다. 네 손으로 짜라스트로에게 죽음의 고통을 주지 않는다면 너는 더 이상 나의 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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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에필로그
운명의 힘에 저항하지 못하고 비극으로 끝난 아름다운 정숙한 사랑의 여인, 사랑하는 만리코를 위해 목숨을 버린 진정한 레오노라, 둘째 아들 아픈 것만 생각해서 가난한 집시여인을 마녀로 몰아  화형시킨, 아버지 선대 공작의 거만하고 무자비한 태도때문에 운명이 바뀌어버린 만리코의 사랑과 비참한 죽음, 죄 없이 화형 당하는 어머니의 복수를 하려다 실수로 자신의 아기를 불에 던진 채 아픔과 한을 품고 만리코를 대신 키우며 복수의 날을 기다린 집시여인 아주체나, 그리고 이런 사실을 모른채 동생 만리코 를 사형시킨 루나 공작. 아 또 누군가가 뿌린 분별 없는 잔인한 행동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지 이 오페라를 통해서 보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근거가 불명확한 고통을 준다면 그 댓가를 결국 2 대에 걸쳐서 받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대공작의 생각과 행동이 불행의 씨앗을 뿌렸고, 그 탓에 이 오페라의 여러 주인공들이 불행해지네요. 일 트로바토레는 구태의연한 권선징악은 절대 아닙니다. 운명이 숙명처럼 될 때 하나의 잘못된 결정이나 판단이 가져오는 엇갈리는 운명을 보게되네요. 때로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순간 순간의 결정이나 선택인데, 결과를 예상 할 수도 있고 예상을 벗어 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시계의 초침은 쉼 없이 가고, 선택을 미룰 수 없는 경우도 많아요. 때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운명의 순간들을 다시 맞이해서 전혀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으련만, 우리를 포함한 세상 모든 만물에게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으니까요. 독자 여러분, 그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가능하면 아름다운 결과가 있으리라 믿을 수 있는 선택을 하면 어떨까요.
오늘도 이 광란의 복수와 절망적인 운명의 희생자들에 관한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여기서 끝냅니다. 그리고 저는 조용히 불 꺼진 일 트로바토레의 무대의 막이 내리고 인사하러 나온 가수들과 지휘자, 그리고 오케스트라에게 열열한 박수를 보내고, 유럽의 오페라 하우스의 객석 사이로 걸어 나오는 관중들 속의 한 명이 됩니다.


Sabrina SDHY Park Kim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작곡가 연주가 시인


- Ulster대 Music과 Institurion of Education University of London PGCE 수학
- 중앙대에서 작곡과 피아노 졸업
-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 18권 작곡집 시리즈 발간 작곡집 CD 발간
- Hounslow Music Service 에서 학생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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