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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유진 오네긴' (유게니 오네긴)



1. 인사말

독자 여러분 무척 더운 7월의 마지막 주를 맞이하며 어느새 2016년의 절반 이상이 지나간 것을 깨달았어요. 늘 끝을 내도 다시 쌓이는 매일의 의무와 책임들을 해내다 보면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지요. 그리고 때로는 즐거운 시간도 행복한 순간도 그 사이에 있고요. 오늘은 감성과 절절함이 묻어나는 추억의 편지 같은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유진 오네긴'을 소개합니다. 

전에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오페라는 푸쉬킨이 쓴 전체 스토리 라인에서 몇 부분만 추출했기 때문에 원본을 모르는 저에겐 전체를 이해하기엔 조금 아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정 러시아 시대의 화려한 의상과 무대 그리고 아름답지만 쓸쓸 한 노래들과 무대의 분위기가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오페라 '유진 오네긴'을 '어긋난 사랑 이야기'라고도 하는데, 사랑에도 타이밍이 있어요. '그대가 나를 사랑해서 오는 시간과 내가 그대를 사랑해서 가는 시간이 달라서 우리의 사랑이 어긋난 거에요' 라는 시도 있듯이 세월이 흐른 후에 우리는 뒤돌아 보고 비로소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요. 진정한 마음, 빛나는 보석같은 그 사람을 잃은 거지요. 그것도 아예 영원히 가버린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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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가슴 아픈 것은 그것을 되돌릴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우린 항상 이상하게도 지나고 후회 하지요. 거만하고 자신감에 차있던 그 시간에 저지른 과오를,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 하는 듯한, 세상이 나를 위해 빛으로 가득 찬 듯 느끼는 그 순간이 어쩌면 가장 위험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차이코프스키가 빚어낸 음악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하며, 대문호 푸쉬킨이 쓴 한 남자의 운명이 되어버린, 그의 성격이 만들어낸 운문시 '유진 오네긴', 러시아의 문학과 음악이 빚어낸 걸작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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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페라 유진 오네긴에 대하여 

러시아어로 쓰여지고 공연되는 전형적인 러시아 오페라로 러시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줄거리의 생략과 요약, 원작의 운문을 잘 사용한 Lyric Opera의 대표적인 예랍니다. 특히 3막에서의 무도회 장면의 댄스곡 폴로네이즈(Polonaise)는 자주 연주됩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드리자면 젊은 귀족 유진 오네긴은 삶에 지루함을 느끼며 살다가, 부유한 숙부의 유산 상속을 받으러 간 시골에서 한 여성의 사랑을 거절했던 것을 후회하고, 배려심 없이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과 발언으로 가장 가깝게 우정을 나누던 친구와 치명적인 결투로 사랑하던 친구를 죽이고 나중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후회와 절망에 빠진 한 남자 유진의 이야기를 표도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가 쓴 3막의 오페라입니다. 푸쉬킨의 시에 드라마틱하고 서정적인 스타일의 음악이 추가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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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차이코프스키가 유진 오네긴을 쓰게된 계기  

오페라 가수였던 라바로프스카야는 1877년에 유진 오네긴을 오페라로 작곡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는 이를 받아들여 시나리오를 하루만에 완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유진 오네긴을 그만의 스타일로 완성해 냈는데, 푸쉬킨 소설의 원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유진 오네긴 내용의 주인공의 감성적인 세계와 운명적인 장면들을 원작에서 잘 골라냈습니다. 스스로 이 작품을 서정적인 오페라(Opera Lyric)라고 불었습니다. 

원작이 길어서 오네긴의 생애를 쓴 내용에서 일부 핵심적인 부분만 골라내어 오페라화 하였고 전체 줄거리를 다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오페라 10편 이상의 대서사시가 될만한 양이 아닐까요. 
또한 원작이 이미 너무 유명하고 잘 알려져 있어서 차이코프스키는 '유진 오네긴'을 관객들이 쉽게 그가 삭제한 부분을 푸치니의 라보엠 처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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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본  

러시아의 대문호이며 시인인 알렉산더 푸쉬킨의 운문 소설을 바탕으로 대본가인 코스탄틴 실로프스키가 대본을 작성했고 푸쉬킨이 썼던 많은 시가 원작과 유사하게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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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초연

러시아의 말리이 극장에서 1879년 대중이 수용할지에 대해 염려 하였고, 이 오페라의 공연이 최대한의 간소함과 진지함을 요구하였어요. 이러한 생각으로 차이코프스키는 모스크바 음악원의 학생들에게 초연을 위임하였어요. 

1879년 5월 29일, 초연에 이어 1881년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 그리고 1884년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으로 옮겨져 대단한 성공을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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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작곡가 차이코프스키(1840-1893)에 관하여

낭만주위 시대 제정 러시아의 작곡가, 지휘자이며 여러분께 잘 알려진 발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비창 교향곡' 등을 작곡 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아름다운 선율과 뛰어난 관현악법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등 목관과 트럼펫, 트럼본 등 금관 악기와 바이올린, 하프, 첼로 등등의 악기를 잘 활용했던 거지요. 

사실상 동시대를 풍미하던 국민악파의 영향을 받았지만 후반기에는 낭만주의 경향의 곡을 썼습니다. 고전 발레의 최고라 할 수 있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고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어릴때 부터 보였지만 가족의 권유로 법률을 공부해서 법무부 서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민하고 낭만적 성향의 그는 공문서를 찢어 차근 차근 거의 다 씹어 먹을 만큼 정신적으로 황페해졌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려 공무원을 사직하고 상트 페테르스부르그 음악원에서 음악공부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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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원으로도 재직했고, 베를리오즈의 영향도 받고, 발라키레프의 제안으로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작곡 했습니다. 그는 동성연애자였지만 한 때 이태리의 프리마돈나 인 데지레 아르토에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연모하던 제자 안토니나 밀류코바가 자신의 사랑을 거절 하면 자살한다고 하자 결혼을 승락했으나 그녀와의 잠자리를 기피하다가 차이토프스키 자신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자료가 있어서 여기에 다 언급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모두가 인정하듯이 그가 불멸의 작곡가인 것만은 확실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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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튜브로 들어보실 만한 추천곡들

올가의 아리아: 오 타냐 타냐 Oh Tanya Tanya
오네긴의 아리아: 만약 내가 운명이 정해진 사람 이라면 Were I a man whom fate intended
타티아나의 아리아: 편지 장면
렌스키의 아리아: 내 젊은 날은 어디로 갔는가 
그레민 대공의 아리아
All men surrender to love's power.
Let me die but first
Kuda Kuda kuda Vi Udalilisi - 렌스키의 아리아

특히 렌스키의 아리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가사를 소개합니다. 익히 알려진 글이라 독자 여러분이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서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모두 그리워 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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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등장인물

유진 오네긴: 페테르스부르크 출신의 댄디, 친척 아저씨가 돌아가시면서 영지를 유산으로 받음
렌스키의 친구  (바리톤)
타티아나 라리나: 오네긴을 연모하는 여성 (소프라노)
올가: 타티아나의 동생, 렌스키의 약혼녀 (메조 소프라노)
블라디미르 렌스키: 올가의 약혼자, 독일에서 유학한 시인, 오네긴의 친구 (테너)
라리나 부인: 타티아나와 올가의 어머니 (메조 소프라노)
트리케: 프랑스인 가정 교사 (테너)
그레민 대공: 퇴역 장군 (베이스)
자레츠키 (베이스)
귈로,  valet de chambre  (무음)
그 외  농부, 무도회장의 손님들, 집주인들, 관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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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줄거리

1막 1장 시골의 라리나 집 밖의 정원

홀로된 라리나 부인과 유모 필리페예브나는 라리나의 딸인 올가와 타티아나가 노래 부르는 것을 듣습니다. 소작농들이 들판에서 수확을 마친 것을 기뻐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옵니다. 
올가는 타티아나에게 축제 분위기를  피한다고 놀립니다. 타티아나는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을 선호합니다. 

농부들이 떠나자 올가의 구혼자인 시인 렌스키가 그의 친구이자 페테르스부르그 출신인 유진 오네긴과 함께 찾아 옵니다. 렌스키는 올가를 향한 그의 사랑을 쏟아냅니다. 
오네긴은 타티아나와 산책을 하고, 그녀에게 어떻게 시골 생활에 지루해하지 않냐고 묻습니다. 잘생긴 이방인 유진 오네긴에게 신경이 잔뜩 쓰여, 타티아나는 간신히 대답합니다. 
네 남녀는 저녁이 되자 만찬을 위해 안으로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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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2장 같은 날 저녁, 타티아나의 방

그녀의 방에서 타티아나는 마지못해 하는 필리피에브나에게 그녀의 첫사랑 결혼에 대해 들려달라고 설득합니다. 타티아나는 그녀가 사랑에 빠졌다고 인정하고, 혼자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녀는 밤새 오네긴에게 열정적인 편지를 써서 필리피에브나에게 편지를 주며 오네긴에게 전해 달라고 합니다.




1막 3장 다음날 아침, 정원의 다른 장소

한 무리의 여인들이 라리나의 정원에서 과일을 수확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그들이 떠나자, 타티아나가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오네긴 뒤를 따라 걷습니다. 오네긴은 그녀에게 그가 말하는 것을 인내심 있게 들으라고 요청하지요. 
오네긴은 타티아나에게, 그녀의 편지가 감동적이었고, 결혼을 한다면 당신과 하겠지만 그는 결혼하면 곧 싫증을 낼 것이므로, 그녀에게 친구로 남아 있자고 합니다. 
그는 쌀쌀맞게 미래에는 다른 남자가 그녀의 순진함을 이용하면 안되니 그녀에게 좀 더 이성적으로 감성을 조절하라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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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1장 이듬 해 1월, 라리나의 집 거실

타티아나의 영명축일을 축하하는 파티날입니다. 
손님들이 댄스를 즐기는 가운데 손님들은 오네긴이 프리 메이슨이며, 붉은 포도주밖에 안 마신다,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등등의 얘기를 몰래합니다. 

오네긴은 타티아나와 춤을 추지만 이러한 시골 사람들에 대해 싫증을 느낍니다. 렌스키가 자신을 이런 지루한 파티에 초대한 것에 짜증이 나서 그를 약올리기 위해 그의 약혼자 올가와 춤을 추기도 합니다. 이 
파티에서 타티아나의 가정교사인 트리케는 직접 쓴 세레나데를 부릅니다. 댄스타임에 렌스키가 올가와 춤추기를 청하자 올가는 오네긴과 선약이 있다고 거절하고 오네긴과 춤을 추지요. 이에 화가 난 렌스키는 오네긴에게 결투를 신청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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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2장 다음날 아침, 나무로 된 둑 근처

렌스키는 황혼이 질 무렵 결투 장소에서 유진을 기다리며 그의 삶을 생각해보고 그가 죽으면 올가가 그의 무덤에 오는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유진이 도착하자 렌스키와 유진은 이 결투가 의미가 없음을 서로 시인 하지만 결국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하게 되고 유진은 렌스키를 총으로 쏴 죽이게 됩니다.




3막 1장 상트 페테르스 부르크안의 한 귀족의 무도회장

몇 년 후 호화로운 무도회가 그레민 궁에서 열릴 때 오네긴이 등장합니다. 그는 흥분과 인생의 어떤 의미를 찾으러 세계를 여행 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그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때 그레민 대공비가 된 아름답고 우아한 타티아나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이제 시골 소녀가 아닙니다. 오네긴은 사촌형 그레민 이 그녀의 남편으로서 그녀를 무척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오네긴을 그레민으로 부터 소개받은 타티아나도 놀라고, 오네긴은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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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 2장 그레민 대공의 집 안, 손님 접대용 거실

타티아나는 오네긴의 열정적인 편지를 받고 혼란스러워 합니다. 오네긴은 그녀를 찾아와 눈물로 호소하지만 그녀는 그가 자신을 거절했던 것을 상기합니다. 오네긴이 실수라고 하자, 그녀는 자신의 지위가 상승된 것이 그의 정복욕을 자극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오네긴이 그와 관련없이 그의 사랑이 진실된 것임을 확신시키지만 타티아나는 아직도 오네긴을 사랑하고 있지만 자신은 결혼 한 여자이며, 남편에게 충실한 아내로 있겠다고 선언하며 영원한 작별을 말합니다. 
오네긴은  과거를 후회하며 절망하고 서정적인 오페라의 막이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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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에필로그

독자 여러분, 인생의 아이러니와 잔인함을 꿰뚫어 본 러시아의 작가이며 시인인 푸쉬킨이 7년에 걸쳐 집필한 5500행짜리 운문시가 차이코프스키에 의해 오페라로 추출되어 음악과 함께 종합 예술로 완성되었고 저는 여러분께 이 완성된 오페라를 해석하고 정리해서 전달해드렸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차이코프스키의 유일한 오페라의 특징인 현란하고 화려하며 감성적인 음악을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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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원작소설을 쓴 푸쉬킨은 6년 뒤 실제로 자신의 아내를 연모하던 남자와의 결투 끝에 38세에 생을 끝내게 되지요. 또한 차이코프스키는 여제자의 사랑 고백을 뿌리치지 못하여 그녀와 결혼했지만 결혼생활은 불행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살하기 위해 겨울에 볼가강에 뛰어 들지만 너무 추워서 실패했다고 해요. 

19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의해 초연된 발레 유진 오네긴도 있습니다. 존 크랑코(John Cranko)에 의해 드라마 발레로  재 창조되었고 발레만의 특별한 매력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무대에서도 오페라 음악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다른 음악 28곡을 편곡하여 사용했다고 합니다. 발레 오네긴의 매력은 드라마 발레로서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가는 데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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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오페라를 소개드리면서 이룰 수 없는, 가질 수 없었던 사랑, 가슴 아팠던 사랑을 보내야 했던 분들께, 후회하는 모든 지나간 사랑을 가진 세상의 연인들께 때로는 운명이 존재했던 거라는 위로를 드리고자 합니다. 돌아온 유진 오네긴을 받아줄 수 없는 순수한 타티아나도 이해 하면서요. 

뒤늦은  깨달음과 후회는 이렇게 에술로 곱게 표현됩니다. 감정을 풍부히 가지고 산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메마른 현실을 살아가는 데는 때론 저주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아름답지만, 이미 어긋난 사랑은 깨어진 항아리의 물처럼 되어 버렸네요. 

독자 여러분 오페라의 막은 내려갔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life is consist of moments to moment', ' living for present', ' Do not look back'이라고 주문을 걸어 보세요. 순간 순간에 집중하면 과거도 미래도 사라지지요. 현재와 이 순간에 충실하게, 바꿀 수 없는 것을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요. 오늘의 주인공 유진 오네긴도 그런 생각으로 살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순간의 오만 때문에 이룰 수 없었던 사랑의 기억을 가진 모든 분께 위안이 된 오페라 유진 오네긴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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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rina SDHY Park Kim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작곡가 연주가 시인


- Ulster대 Music과 Institurion of Education    
University of London PGCE 수학
- 중앙대에서 작곡과 피아노 졸업 
-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 18권 작곡집 시리즈 발간 작곡집 CD 발간 
- Hounslow Music Service 에서 학생지도
- 재영한인예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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