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인 대표회 '영한회'
초대 회장에 조현자씨 당선으로 시동걸어
영국한인들의 모임회를 일컫는 '영한회'가 초대 회장에 조현자씨가 당선되었음을 공고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영한회'는 공청회에서 처음 제정한 '영국한인회' 명칭에 대해 재영한인총연합회가 명칭 도용을 주장해와 7개 단체들이 긴급히 모임을 갖고 변경한 명칭으로 영국 내 한인사회의 대표 단체를 주창한다.
지난 2월 5일 영국내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인단체 7개가 참여해 구성한 '영한회'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범재, 재영한인총연합회 전 수석부회장)는 재영한인종합회관에서 실시한 초대 회장 선거에서 조현자 후보가 단독출마해 선거 규정에 의해 당선을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영한회'의 선관위는 영한회(영국 거주 한국인 모임회)가 2주간의 공고를 거쳐 2월 5일 회장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조현자님이 단독후보로 등록하여 제 1대 '영한회' 회장으로 당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두분의 후보등록 예정자가 더 있었으나 등록 마감 직전에 조현자님을 추대하기로 합의하여 단독 후보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조현자 회장 당선자는 그동안 재영한인총연합회, 재영외식업협회를 포함하여 재유럽한인총연합회, 영국민주평통협의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것이 이번 회장 당선의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조현자 회장 당선자는 재영한인총연합회(당시 회장 박영근) 수석부회장 유럽한인 총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중이며, 민주평통 영국협의회는 제 16기에 자문위원으로 출발하여 제 17기 현재(협의회장 이종구)는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현재에는 영국 한인 사회의 주요 업종 중에 하나로 대표되는 재영 한인 외식업협회 회장과 재영한인여성회(회장 박우민) 고문직을 맡는 등 매우 활발하게 한인 사회 발전에 참여해 그 기여도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현자 회장 당선자는 당선 인사를 통해 "재영한인들간의 친목과 화합 및 권익증진, 그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한인회 분규 사태를 의식한 듯 "기존에 분규된 두 단체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화합의 장으로 이끌게 되면 저희 영한회 역시 영국 한인 사회의 통합을 위해 함께 동행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혀 통합에 대한 굳은 의지도 나타냈다.
지난 2-3년동안 영국에서는 2개의 한인회가 활발한 활동이 없이 지리멸렬한 상태가 지속되어 오고, 해결점이 보이지 않아 한인사회가 한인회에 대한 무관심이 급증한 것에 우려가 지속되어 왔다.
이에대해 영국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단체들인 7개 단체가 뜻을 모아 이전 두 단체와는 별도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인들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새 한인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해 이번 선거 공고를 통해 회장선거를 진행했다.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임원들 대거 동참
한편, 이번 새 한인회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7개 단체장중에서 현 민주평통영국협의회 부회장 4명 중에서 3명이, 분과위원장이 1명 , 그리고 제 15기 협의회장이자 현 고문이 참석함으로써,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의 소속 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그 역할이 지대했다.
그 외 뉴몰든에 거주하는 많은 자문위원들이 대거 동참을 밝히면서 적극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민주 평통 역할 중에 하나인 한인 사회 친목과 화합에 앞장선다는 조항을 실천한 것으로 평가된다.
선관위원들이 제출된 서류를 꼼꼼이 확인하고 있는 모습
많은 재영 한인들, 동참의지 밝혀
이와같은 소식을 접한 영국 한인들, 특히 한인타운 뉴몰든 거주 한인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적극 동참의사들을 밝히고 있다.
조현자 회장 당선자에게도 축하의 메세지가 쇄도하고 동참의지를 밝히면서 "이번에야 말로 오랫만에 제대로 활동하는 한인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몰든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 어차피 두 개나 세 개나 분규는 마찬가지이다. 이제부터는 우리 한인들도 방관만 하지말고, 열심히 활동하는 단체를 지지하고 한인회비를 납부해 결국 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는 한인회로 힘을 모아주자"고 밝혔다.
결국, 한인회가 2-3 개 등에 관계없이 활동 여부를 지켜보면서 제대로 활동하는 단체를 한인들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두 개의 한인회로 분규가 시작되었을 때 전임회장들도 두 단체의 활동을 지켜보며 지지 여부를 평가하기로 밝힌 적이 있어 그 뜻을 함께 하기도 한다.
김모씨도 "지난 약 3년간 두 개의 한인회가 존재해왔지만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고, 관심도 갖지 않았다. 우리 또한 싸움질만하는 한인회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열심히 일해서 우리 한인들에게 필요한 한인회라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고 밝혔다.
또다른 김모씨는 "비록 현재는 분규 상태이지만 한인들의 뜻이 모이는 단체로 빠른 시일 내로 통합이 되길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새 한인회에 깊은 기대가 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약 3년간 두 개의 한인회로 한인사회가 분열되어 오는 동안 재역할을 못해오고 뒷짐만 쥐어 왔던 일부 원로들이 새 한인회가 탄생하자, 마치 자신들이 해결사인 양 동분서주하는 것에 대해 많은 한인들이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는 후문도 나돌고 있다.
일부 한인들, 전통주장하며
재영한인총연합회 계승 주장에 대해
일부 한인들이 지난 2-3년 동안 두 개의 한인회 통합에 대해 전통을 주장하며 재영한인총연합회로의 통합을 주장해오면서 지금까지 통합이 이루어지지않고 있었다.
반면, 전임회장단을 비롯한 많은 한인들은 두 개의 한인회를 통합해 새로운 한인회를 만든 후 한인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 등이 해결된 후 본래의 한인회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내놓았으나 전통을 주장하는 극히 일부에의해 거부되면서 지난 3년 가까이를 표류해온 것이다.
전통이란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새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을 계승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영국한인회는 지난 50여 년간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 그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존재해 온 친목 단체인 반면, 현재의 재영한인총연합회)는 정관에 친목단체보다 '자선단체'를 우선하고 있어 이미 그 목적이 크게 훼손되어 과거의 한인회를 계승했다고 볼 수 없다.
***영국에는 한인대표 단체가 없다는 주장도 나와 ( 유럽 한인취재 4628번 참조)
이번 호 28면(다음 면)***에 제시된 정관을 참고해 보더라도 과거와 현재의 한인회 설립 목적과 사업 내용이 아예 달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과거의 한인회 계승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영국에는 한인대표 단체가 없다는 주장도 나와 ( 유럽 한인취재 4628번 참조)
둘째로는 재영한인총연합회의 전임회장단은 2013년 2월 26일 한인동포 신문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현 한인 사회의 친목과 화합, 그리고 한인사회 발전과 유익을 위한 설립목적에 위배되는 단체로 재영한인총연합회를 지목하고 이 단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로저널 홈페이지 www.eknews.net 유럽 한인취재 뉴스 3664번 참조) 이에따라 전임회장단이 인정치 않는 한인회가 되어 전통의 계승은 이미 3년전에 단절되었다.
셋째로는 신구 한인회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점들이 많아 과거의 한인회를 이어받았다고 인정할 수 없다. 여기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된 내용은 이미 수 차례 본 지가 거론했기에 생략하기로 한다.
마지막으로는 재영한인총연합회가 이어져 내려오면서 지난 10여 년간 한인회의 본 목적인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이 한인회 문제로 갈등과 대립으로 변질되면서, 전통의 주요 성격인 새 문화 창조, 즉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를 해야하는데 오히려 이를 저해해왔다.
따라서 전통을 들먹이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재영한인총연합회로 이어가거나 통합하자는 주장은 전통의 계승이 아니라 과거의 것만을 이어 받자는 구습, 폐습을 그대로 물려받자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와같이 몇 가지만 지적을 해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전통의 계승은 허구에 지나지 않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전혀 설득력이 없는 억지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단독출마로 당선이 당일 확정됨에 따라 조범재 선관위원장이 조현자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선관위는 단독 출마의 경우 무투표 당선 확정하겠다고 공고했었다.
재영한인총연합회 현 회장도 한 명의 희생자 의견
재영한인 사회 일각에서는 재영한인총연합회 현 회장에 대해 '아까운 인재가 상황 파악을 정확히 못해 희생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아쉬움과 함께 이렇게 한인 사회 분규를 길게 끌어 온 것에 대한 지적으로 '한인회를 사랑하는 것보다는 한인사회의 친목과 화합,그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더 사랑했어야 했다' 고 평가했다.
그간 영국 한인회 분규과 영국한인 사회 분열로 인해 한인회비의 납부가 거의 없어, 현재 한인회관 임대료도 못내고 있는 등 결국 그 책임을 안고 있는 재영한인총연합회 현 회장이 많은 경제적 손실도 안고 있어 이에대한 해결책도 제시되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방치해왔던 한인회, 실제 주인인 한인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인정받지 못했던 한인회가 새로운 한인회인 '영한회' 탄생으로 한인 사회에 한인회의 필요성을 갖게 할 수 있을 지, 그리고 한인 사회의 친목과 화합에 얼마나 기여할 지 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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