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18일까지 2009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이전보다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들과 함께 개최된다. 올해로 제 4회를 맞이하는 이번 영화제는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리고 런던 바비칸센터와 영국영화협회(BFI)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런던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노팅엄 등 지방 도시들도 순회한다. 특별히 영국영화협회(BFI)는 한국 영화감독 최초의 특별 회고전으로 봉준호 감독 특별 회고전을 마련했다. 봉준호 감독 특별 회고전은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국립영화극장(NFT)에서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등 이미 잘 알려진 장편영화들과 2009년 최신작 ‘마더’, 그리고 ‘백색인’, ‘지리멸렬’ 등 봉준호 감독이 재학 시절 만들었던 단편영화까지 총 10편이 상영한다. 따라서 이번 봉준호 감독의 회고전은 이전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그의 단편영화까지 선보이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세계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런던을 방문하여 이번 영화제 기간 중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에 직접 참석한다. 이번 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개막작으로 김기덕 감독의 ‘비몽’,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그리고 ‘해운대’, ‘인사동스캔들’, ‘쌍화점’ 등 총 29편의 한국영화들을 선보인다. 특별히, 박찬욱, 양익준 감독은 직접 영화제에 참석하여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유현목 감독 회고전을 통해 ‘김약국의 딸들’, ‘순교자’, ‘오발탄’과 같은 작품들도 상영된다.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화려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이번 런던한국영화제를 통해 해외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www.koreanfilmfestival.co.uk 또는 www.barbican.org.uk/korea 참조.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