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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의 죽음 La mort de Louis XIV 알베르 세라 Albert Serra, 프랑스 개봉 11월 2일 1715년, 베르사유...

Posted in 영화  /  by eknews  /  on Nov 15, 2016 03:40

루이 14세의 죽음 La mort de Louis XIV


알베르 세라 Albert Serra, 프랑스 개봉 11월 2일



1715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던 루이 14세는 마지막 산책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온다. 왼쪽 다리의 종양은 점점 심각해지고 병색이 짙어져 가는 그는 더 이상의 거동조차 불가능하게 된다. 유수의 의사들이 그를 간호하고 있지만 호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통증은 가중된다. 그는 음식도 먹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고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된다. '태양왕'이라 불렸던 루이 14세의 임종이 가까워지고 있다.   


<루이 14세의 죽음>은 루이 14세가 죽음이 이르는 마지막 며칠을 그리고 있다. '태양왕'이라 자칭하며 희대의 권력과 영광을 누렸던 루이 14세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중이다. 알베르 세라 감독은 사치와 전쟁을 일삼고 프랑스 대혁명의 맹아를 마련한 왕이라는 역사적 평가와는 거리를 유지한다. 감독은 한 '왕'의 죽음이 아닌 한 '육체'의 소멸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첫 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왕의 침실 내부에서 전개된다. 검은 화면 위 새의 지저귐과 청아한 공기소리(음향연출의 묘미다)이 들리는 가운데 베르사유 정원을 바라보는 휠체어에 앉은 왕의 얼굴로 영화는 시작된다. 잠시의 바깥 공기를 접하고 이제 안으로 들어가자는 왕의 말과 함께 우리는 화려하지만 어둡고 침침한 무덤 같은 왕의 침실로 자리를 옮긴다. 밀폐된 방안에서 클로즈 업과 미디엄 샷을 오가는 카메라는 생의 말기에 들어선 병든 한 인간의 고통과 절망을 여실히 스크린 위에 옮겨 놓는다. 감독은 '루이 14세'라는 온전히 죽어가는 한 인간의 모습과 얼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명암의 대조를 활용한 연출은 렘브란트의 회화를 연상시킨다. 



50- 1.jpg



구중궁궐 안, 왕의 죽음을 앞두고 상상할 수 있을 법한 암투나 주변 인물에 대한 묘사는 제외되고 주위 인물들이 기계처럼 반복하는 '전하'라는 극존칭만이 메아리로 울린다. 창은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져 있고 침상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왕은 외부세계와 완벽하게 단절된 음침한 분위기는 왕의 죽음을 강조한다. 희미한 촛불만이 어두운 실내를 비추고 병색이 짙은 왕의 얼굴은 시대를 호령했던 '태양왕'이라는 별칭을 무색하게 만든다. 죽음으로 가고 있는 한 인물만이 우리 앞에서 신음하고 있다. 간간히 들려오던 외부의 소리는 조금씩 사라져가고 왕은 세상에서 고립되고 죽음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방안 어디쯤에서 들리는 파리의 날개 짓 소리는 가파르고 가는 신음과 함께 방안의 정적을 깨고 삶의 기저에 깔린 죽음을 환기시킨다. 


베르사유궁의 장관은 찾아 볼 수 없다. 루이 14세를 시중드는 하인과 측근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와 커다란 가발을 쓰고 누운 늙고 병든 왕의 지나온 시간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권위를 상징하는 가발을 쓰고 크리스탈 잔만 사용하는 루이 14세의 모습이 기묘하다. 부조리한 군주제에 의한 강력했던 권력은 죽음 앞에 무력하다. 사기꾼이 내민 묘약 처방으로 병세는 더욱 악화되고 의사들은 암이 퍼진 다리를 자르지도 못한다. 절대권력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무기력하게 사라져가는 한 병든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영화는 두 시간여 동안 공들여 세밀하게 해부한다. 죽음의 시간을 영화가 바라보고 있다.    



50- 2.jpg



이 영화에서 루이 14세를 연기한 쟝 피에르 레오의 힘을 간과할 수 없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한 감독인 프랑소와 트뤼포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쟝 피에르 레오는 가장 프랑스인다운 '얼굴'로 꼽히기도 한다. 1959년, 트뤼포의 자전적 요소가 강한 <400번의 구타>에 주인공 앙투완 두와넬로 발탁된 15살 거리의 소년 쟝피에르 레오는 어둡고 혼란스러운 유년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바닷가를 달리던 두와넬이 카메라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배우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깬다). <400번의 구타>에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어린 쟝피에르 레오의 불확실한 시선은 반세기를 지난 오늘 카메라를 응시하는 죽음을 지척에 둔 루이 14세의 시선과 겹친다. <루이 14세의 죽음>에서 노년에 접어든 쟝피에르 레오라는 배우의 (다가올) 죽음을 떠올리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 누벨 바그 감독들의 부고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 알로씨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URL
http://eknews.net/xe/489540
Date (Last Update)
2016/11/15 03:40:41
Categor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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