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일본의 꼼수에 넘어간 우리 외교부의 안이한 태도가 더 큰 문제

일본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의 사후 파장이 만만찮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일은 막판에 'forced to work'라는 문구를 넣고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 문구를 두고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사실상 최초로 국제사회 앞에서 '강제 노역'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우리의 해석을 뒤집었다.


앞서 사토 대사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했다’”고 말하며 ‘forced labor’ 대신 ‘forced to work’란 표현을 사용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역시 ‘forced to work’가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시다 외무상이 명확히 했다”고 거들었다. 일본은 일어판 번역문에서도 ‘일하게 됐다’는 표현을 사용해 ‘강제성’을 흐렸다. 강제 노역의 영문 표현을 둘러싸고 ‘강제 노동’이라는 한국과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일본이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딴소리를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다. 일본 측의 김 빼는 발언은 우선 강제 노역이라는 역사적 오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 4월 한국의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유족 1천여 명이 72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일련의 배상 및 위자료 청구 소송 등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교묘하게 계산된 발언이다.


정작 한심한 것은 일본의 꼼수에 넘어간 우리 외교부의 안이한 태도다. 외교부는 논란의 문구를 두고 "전방위적 외교 노력이 이뤄 낸 값진 성과"라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외교부의 자화자찬은 혼자서 성급하게 터뜨리는 삼페인꼴이다. 


국제사회에서 강제 노역은 통상 'enforced labor'로 표현하는데, 백번 양보해 문제의 문구가 그런 뜻을 가졌다 하더라도 강제 노역의 주체가 전혀 명시돼 있지 않아 한마디로 헛방이라는 말이다. 


문제의 문구도 '등재결정문'과 '주석'이 아니라 3차례 과정을 거쳐 겨우 찾아볼 수 있는 '일본 측 대표 발언'으로 숨어 있어 국제사회 공식 언급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1003-사설 사진.jpg


애초 한국은 일본의 징용시설 문화유산 등재 시도가 알려지자 등재 불가라는 입장을 정했고 여의치 않을 경우 강제 징용 사실 명기에 승부를 걸었다. 일본의 목적은 강제 징용시설의 세계 유산 등재였음은 더 말할 나위 없다.


협상 결과 일본은 문화유산 등재란 성과를 얻어 환호하고 있고, 한국은 원하던 바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협상 결과를 두고 “우리의 전방위적 외교 노력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일본이 이와 같이 표리부동한 태도를 취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한국 외교부의 안이한 대응과, 성과를 내겠다는 조급증이 있었다. 
이런 태도가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적지 않다. 피해자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시민사회와 달리, 한국 외교부는 처음부터 전쟁범죄 유적 7곳을 반드시 제외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메이지시대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등재가 목전에 닥치자 여론을 의식 뒤늦게 외교전에 뛰어들었다. 
따라서 치밀한 전략이나 대응 매뉴얼이 부재한 상태에서 한일 간 교섭에 들어갔으며, 결국 일본의 잔꾀에 말려든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우리 정부가 실제로 따낸 것은 강제 노역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 설립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보센터 설립도 강제 사항이 아니며, 설사 설립돼도 이번에 등재된 23개 시설 중 7개에 한국인 5만 8천 명이 강제 동원된 사실이 분명히 적시될 수 있을지 큰 의문이다. 


외교부가 하반기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양보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일제하 노역의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일본의 입장은 여전히 불변이다. 


우리 외교가 어떤 성과를 얻었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76 북·미 회담 동력 살리고 코로나 감염 방지위해 한·미 연합훈련 연기해 야 file 2020.07.22 1368
2175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점, 국민이 일하는 국회를 위해 준 힘이다. file 2020.07.01 1538
2174 한반도의 재긴장, 미국 의존보다는 국민들이 이제 나서야 한다. file 2020.06.17 3016
2173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쓸모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file 2020.06.03 4803
2172 5·18민주화운동 40년, 왜곡과 폄훼 못하게 진실 규명 확실히 매듭지어야 file 2020.05.20 3799
2171 ‘김정은 이상설’에 민낯 드러난 언론과 보수 정치권이 더 한심 file 2020.05.06 1847
2170 민주당은 오만과 독주를 경계하고 통합당은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환골쇄신해야 file 2020.04.22 1119
2169 재외국민 선거 중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file 2020.04.02 4146
2168 '코로나 19'확진자 유발하는 현장 예배 강행 교회에 '책임 묻고 구상권 청구'해야 file 2020.03.18 6858
2167 ‘국정농단’ 참회 없는 박근혜의 ‘옥중정치’에 놀아나는 한국정치 '정말 한심하다 ' file 2020.03.11 1687
2166 민주당은 명분없는 위성정당보다는 개혁정당답게 국민을 믿어라 file 2020.03.04 1927
2165 '코로나 19'위기 극복은 절실한 시민의식과 의료진및 방역요원에 달려있다. file 2020.02.26 1475
2164 ‘사법농단’ 판사들 재판 복귀, 사법 개혁만이 답이다 file 2020.02.19 2891
2163 '신종 코로나'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치권, 총선에서 심판해야 file 2020.02.12 1461
2162 비례용 위성 정당 띄워 국민 우롱하는 한국당에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필요하다 file 2020.02.05 2129
2161 질병 확산에 혐오조장 자제하고 야당은 정치공세 악용 중단해야 file 2020.01.29 1748
2160 검찰 직제 개편안 의결에 경찰청법 개정 마련 시급 file 2020.01.22 1136
2159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신중 또 신중해야 file 2020.01.14 1637
2158 검찰은 조국 ‘별건·표적 수사’ 의혹과 국론분열에 대해 책임져야 file 2019.12.29 3516
2157 노동시간 논란보다 노동의 질 향상과 생산성의 증대가 중요하다 2019.12.18 125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