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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7.06.26 21:25

문명의 그림자로 부터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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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그림자로 부터 벗어나기



인간이 만들어낸 발명품은 인간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자연으로부터 온 것임을 모르는 지성인은 없을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들은 자연에 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렇게 해야 만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순응하기 보다는 자연을 향해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을 즐겨한다. 


동물들은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적응하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쓴다. 파도가 심한 곳에선 동물들은 살지 않고 피신을 한다. 그러나 인간은 높다란 방파제를 만들어서 파도에 맞서게 된다. 가뭄이 들면 동물들은 물을 찾아 대 이동을 하게 된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Serengeti) 국립공원에 수백만 마리 누우떼들이 물을 찾아 떠나는 이동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땅을 파고 물을 찾아내거나 댐을 막아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도록 관리하게 된다. 자연과 맞서는 것은 인간의 지혜이나 자칫하면 그것은 오히려 인간을 파괴시키는 문명의 그림자가 될 수도 있다.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서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없다. 그래서 끊임없이 개혁할 뿐 아니라 자연일지라도 바꾸어서 인간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개조해 간다. 밤이 오면 밤을 맞는 것이 아니라 불을 밝혀 밤을 낮처럼 사용한다. 겨울일지라도 여름철에 나오는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장치를 한다. 여름일지라도 겨울에나 볼 수 있는 눈을 내리게 할 수도 있다. 자연을 거스르기 위해서는 최첨단 과학 문명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게 된다.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 보다 동물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 능력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다. 영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지만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집은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발전되지 않는 같은 모양을 한 까치집일 뿐이다. 한국의 정서는 까치가 길조이고 까마귀는 흉조로 취급되지만 영국이나 유럽은 오히려 까마귀가 길조이고 까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동물은 주어진 본능으로 살아갈 뿐이지 그들이 가진 본능을 발전시켜 문명을 만들어 낼 능력은 부여받지 못했다.


52-1.jpg


<트라팔가광장(Trafalgar Square) 분수대, 런던>


인간의 탁월한 지혜라 할지라도 무한대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지혜는 문명을 만들어 냈지만 그 문명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한다. 그것은 문명의 그림자요, 가장 쉽게 설명할 방법은 문명의 중독성이다. 문명은 인간을 편리하게 하는 반면 그 편리함은 중독성을 낳게 된다. 우리나라 초중고생 7.1%인 53만 명이 게임중독에 중독되었다는 통계를 보았다.(문화일보 인터넷 판) 이 통계는 2009년의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더 높은 수치가 나왔을 것이다. 특히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이 61.8%로 84만 명이나 된다. 어렸을 때는 감성지수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서 계산 위주 보다는 오감을 움직여 뛰어 놀게 해야 한다. 


그렇게 뛰어 놀면서 온몸으로 부딪힘으로 오감이 발달하도록 되어 있다. 빌딩 숲의 콘크리트 구조에서 자란 아이들과 땅을 딛고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의 성장하였을 때 인생의 깊이가 다른 이유는 콘크리트 문화에서는 인간의 감성을 화석화시키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해 문명의 편리함에 노출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감성이 파괴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좋은 것과 진리는 중독이 되지 않다. 그러나 원치 않는 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중독된다. 공부에 중독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선을 베푸는 일에는 중독되지 않는다. 그러나 게임에는 중독되고, 마약이나 약물, 도박에는 쉽게 중독된다. 중독 시키는 것이 처음부터 뿔이 달려 있지 않다. 편리하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들이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먹기에 좋다. 


그러나 몸에 좋은 것은 먹기에 힘들다. 식약청이 허가해 주어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파는 대형 슈퍼에서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 콜라는 전 세계인의 음료라 할 수 있다. 먹기에 좋다. 


다른 나라에 여행 할 때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음료가 콜라이다. 마치 전 세계인의 공인 음료로 자리매김 했다. 콜라는 사람이 먹어도 되는 안전한 음료로 허가된 것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콜라 먹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약청에서 허락한 음식인데 왜 먹지 말라는 것일까. 중독되기 때문이다. 중독되는 것은 인체에 해가 되거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몸에 좋은 보약엔 중독되지 않는다. 그러나 몸에 좋지 않은 청량음료는 쉽게 중독 될 수 있다. 결국 몸에 유익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기준 한다면 쉽게 중독이 되는 것은 분명 몸에 해로운 것이며, 중독 안 되어 매번 먹을 때 힘든 것은 십중팔구 몸에 좋은 것이다.


“인간은 기계문명의 발전과 그 밖의 물질문명의 발전에 얽매이고, 가칭 진보라는 인류의 발전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소비자로서의 삶을 영위하든지, 아니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기도 한 고매한 정신적 책임감이 충만한 삶으로 희귀하든지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것이다.”

(김용규 지음 / 타르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만들어 낸 기계 문명으로 인하여 많은 일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문명의 혜택으로 인하여 편리해 졌다.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 킬로를 걸어야 했던 일상의 삶이 자동차 문명으로 거의 걷지 않게 된다. 일부러 운동하기 위해 걷지 않으면 자동차에 몸을 의지하여 일상을 살게 된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결과 인간은 육체는 비대해져 가고 있으며, 정신 건강은 허약해져 가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없으며, 기계에 의존해서 사람을 믿게 된다. 기계에 의존하여 사람을 믿는 것은 결국 수치에 의존하고, 그가 가진 감성은 중요하지 않고 얼마만큼의 ‘물질적 능력을 가졌는가.’로 그의 인생이 평가 받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없는 세상은 문명의 이기적 그림자인 것이다. 인간의 순수함이 상실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편리한 기계 문명에 함몰되어 그 이상을 넘어선 중독이 된 상태이다. 손전화기를 잠시도 놓지 못하는 생활 속에서 문명의 편리한 도구들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이다.


인간은 물질세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그러나 물질세계로 인간을 평가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인격체는 기계 문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고유한 성품과 영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비록 문명의 편리함에 중독 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든 마음을 새롭게 고쳐먹으면 중독에서 자유 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것이 인간의 고귀한 특성이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는 것이며, 그 가능성을 통하여 인간은 더 낳은 삶을 추구하게 된다. 문명의 그림자에 함몰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문명,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문명 세계를 통하여 인간의 고귀함을 회복하는 것은 인류에게 주어진 공동의 과제이다. 문명의 그림자라는 표현은 좋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이다. 

과거에 계산기가 없었을 때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 몇 장을 써가며 겨우 겨우 풀었던 것이 이제는 전자계산기, 컴퓨터로 쉽게 풀 수 있게 되었다. 손으로 풀어갈 때는 수학문제와 씨름하다 수학을 사랑하여 수학자의 길을 가는 사람이 생겨난다. 그러나 기계에 의존하여 수학을 풀던 사람은 수학을 사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기본적인 셈 외에는 수학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게 된다.


런던 내셔널갤러리 앞에 트라팔가광장(Trafalgar Square)에는 두 개의 분수대가 있다. 날마다 새로운 물을 공급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물이 깨끗해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물을 순환시키기 때문이다. 밤 시간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물이 순환되면서 스스로 정화를 하고 있다. 마치 인간의 문명 세계를 보게 하는 바로미터와 같다. 편리한 문명 세계에 살고 있지만 그중에 최소한의 것이라도 문명으로부터 멀어져 갈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 조금 더 걷기, 문명 기기들의 사용을 억제하기, 청량음료 마시지 않기, 가끔은 전깃불 보다는 촛불을 켜 놓고 차 마시기 등 주변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문명의 잔혹한 그림자자로 부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 문명세계는 편리하지만 육체를 병들게 하고 불편하지만 문명의 그림자를 벗어나게 되면 마음과 정신이 맑아져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다.



박심원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seemwon@gmail.com

- 목사, 시인, 수필가 

-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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