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서 삶의 질 가장 낮은 회원국은 영국
EU 주요 회원국 10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평가한 결과,
영국인들의 삶이 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폴란드를 비롯 경제적인
측면에서 영국보다 수치가 낮은 국가들의 삶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특히 영국인들은 범죄에 대한 공포와 높은 물가로 인해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의 국민들은
영국인들보다 낮은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나, 삶의 질은 영국인들보다
높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인들은 5%만이 자신이 행복하다고 응답
했으며, 그러나 영국을 떠나 이민을 가고 싶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10%로
비교적 적었다. 가격비교 웹사이트 uSwitch.com은 EU 주요 회원국 10개
국가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소득, 부가세, 필수 생필품 물가, 일광시간, 평균
근무시간, 연간 휴가일 수, 평균 수명 등 총 16개의 요소들이 평가 항목으로
정해져 있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uSwitch.com은 영국인들은 긴 근무시간,
타 EU 회원국들에 비해 짧은 휴가일 수, 높은 퇴직 연령대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하락했으며, 이 외에도 높은 식료품비, 차량 유류비, 짧은 일광시간 등으로
인해 정신적 행복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인 응답자들의 절반이 넘는 59%는 최근 발생한 폭동을 보면서 영국이
분열된 사회(broken society)인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으며,
49%는 치솟는 필수 생활비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으며, 47%는 영국의
심각한 범죄, 폭력으로 인해 두렵다고 응답했다. 영국인들의 평균 연 가계소득은
£38,547로, £31,767인 프랑스, £25,601인 이태리, £23,398인 스페인,
£8,759에 불과한 폴란드 보다 높았으나, 삶의 질은 이들 국가들보다 낮았다.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국가는 3년 연속 프랑스가 차지했으며, 스페인과 이태리가
뒤를 이었다. 폴란드는 7위를 차지했다. 영국인들의 연간 평균 휴가는 28일로,
36일인 프랑스, 38일인 폴란드와 스웨덴, 39일인 스페인에 비해 짧았다. 영국의
평균 퇴직 연령은 63세였으며, 폴란드는 59세, 프랑스와 이태리는 60세로 이보다
낮았다. 평균 수명의 경우, 영국은 80.4세, 프랑스는 81.4세, 이태리는 81.6세,
스페인은 81.9세로 집계되었으며, 그러나 폴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76세로 집계되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