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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하면서 이어서 중동국가의 독재자들 가운데 누가 축출될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EU가 시리아에 대한 대응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EU는 지난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유럽 평의회에 의해 채택된 결정안을 통해 이번 시리아 폭력사태의 책임자 및 관련자를 색출하여 처벌하고, 시리아 정부를 돕는 이들 역시 가만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약 6개월 재 지속되고 있으며,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이를 외국의 음모라고 비난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강경 진압해 다수의 희생자를 발생시켜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카다피가 결국 체포되어 사망하면서, 아사드 대통령 역시 유사한 최후를 맞이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번에 사망한 카다피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특히 아사드 대통령은 카다피와 함께 테러단체 및 이란 무장단체를 지원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드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강경 진압한 것에 대해 지난 8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이후 시리아 정부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시리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시리아 제재 방안을 시행했다. 이어서 데이빗 카메론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의 주요 정상들 역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으며, EU 역시 이에 동참하여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 진압 방식을 비판하고,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같은 서방국들의 시리아 사태 개입에 대해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서방국의 시리아 사태 개입 및 시리아 당국 압박을 반대한다며 거세게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카다피의 사망으로 시리아 반군이 매우 고무되어 있는 만큼, 아사드 대통령의 축출 역시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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