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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해오던 프랑스 가계의 공산품 소비(GDP성장에 60% 내지 100% 기여)가 성탄절을 앞두고 3개월째 감소하는 이변을 보이면서,프랑스 정부는 경제 개혁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0년간 상당 부분 의존해왔던 아시아 및 미국 수출 시장이 유로화 환율 강세 및 미국 서브 프라임 신용경색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가계 지출 전망이 다소 위축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유가, 유로화 강세, 그리고 서유럽 경제가 이미 지난 수년간 높은 성장을 시현해 왔던 것이 이러한 분석의 주요 요인이었으며 이러한 전망이 이번 크리스마스 지출을 앞두고 시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경제 연구 통계원(INSEE)에 의하면,프랑스의 공산품 소비는 10여년 이래 최초로 지난 9월 0.3% 감소한 후 10월 중 1% 감소에 이어 11월 중에 0.1%가 감소하여 11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의 공무원 정년퇴직 제도 개혁 반대 공중 교통 파업으로 인해 소비가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섬유 및 가죽 제품으로서 10월 중 1.3% 감소 후 11월 중에 4% 감소했으며 11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동차 및 가정용 시설재 소비는 9월 및 10월에 크게 감소했으나 11월 중에 큰 폭으로 증가하여 11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1% 및 1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가계 소비 지출 자체는 2007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아직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11월 중 9일간의 공중교통 파업 요인 외에 식품 및 에너지와 같은 기초 생필품 가격 및 주택 임차로 및 판매 가격의 급등(2.4%)도 프랑스 가계의 공산품 소비 지출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는 지난 해까지 경제성장률(1.9% 내외)보다 낮은 1.5% 내외의 안정된 인플레율을 유지해올 수 있었는데 최근 들어 에너지 및 식료품 그리고 주택 분야 물가가 급증함에 따라GDP 성장률보다 인플레율이 높은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실제 프랑스 소비자들은 하반기 초부터 정부의 물가지수가 실 생활비를 100% 반영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불신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수치와 별도로 자신들의 구매력이 점점 더 감소하여 생활고를 겪고 있음을 느끼면서 불안한 국제 경제 전망에 대비하여 저축에 주력한 것도 소비 감소에 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프랑스 경제 연구 통계원(INSEE)은 프랑스 소비자들이 2007년에는 불안한 국내외 경제 환경 및 요인으로 인해 소비보다는 저축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2008년에는 구매력 증대 정책 덕분에 신뢰도가 회복되면서 저축한 돈을 지출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소비자 지출과 신뢰도를 진작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이야기로 설득하려 했으나 보수 경향을 띤 경제연구소인 Acdefi 의 마르크 투아티(Marc Touati) 소장은 이러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극한 것이 오히려 가계 지출을 억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프랑스 소비자들의 이러한 경향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경제 및 소비시장은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급격한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2월 6일 발표된 OECD 경제전망 보도에 의하면, 프랑스의 GDP 성장률은 2007년1.9%, 2008년 1.8%, 2009년 2%로 최근 10년간의 평균 경제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OECD는 프랑스의 예산 적자 율이 향후 2년 동안 2.7% 선을 유지할 것이며 이로 인해 정부 부채율이 2009년 GDP의 68%선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2007년 8%로 감소한 데 이어 2008년7.5% 및 2009년 7.4%로 떨어질 전망이다.

금년에 바닥을 친 프랑스의 가계 소비는 프랑스의 베이비붐 세대 정년퇴직자 증가에 따른 실업률 감소, 가정당 2.1명의 높은 출산율, 추가 근무수당 감세 및 총 과세율 인하 등의 세제 개혁에 따른 구매력 증가 등으로 2008년부터 서서히 증가하여 2009년에는 경제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전망이라고 파리무역관이 분석했다.
                       유로저널 파리지사
                        이 재원 지사장
                         ekn@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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