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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9 02:07
러시아, 유럽 재정위기 지원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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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EU와의 정례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 유럽의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유럽 경제 지원을 위해 금융 부문에 투자하고, 이 외에 다른 지원 조치들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유럽의 경제 회복이 러시아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유로화의 보존을 염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을 통한 구제금융 지원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함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외 무역의 절반을 EU와 맺고 있고, 러시아의 외환 보유액 중 유로화 비율이 40%에 이르는 점 등을 언급하면서, 어디까지나 이 모든 것들은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EU는 러시아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면서, 또한 EU는 러시아 가스의 최대 수입처이기도 하다. 메드베데프 대통령 유럽 재정위기 지원 발언과 관련, 러시아의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러시아가 IMF를 통해 유럽을 곧바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지원액 규모는 최대 200억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지난 달에는 최대 100억 달러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한 규모다. 이와 함께, 드보르코비치 경제보좌관은 러시아가 내년에 IMF로 돌려받을 100억 달러는 위기 해소를 위한 비상 자금으로 IMF에 남겨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 같은 유럽 재정위기 지원에 대해 조제 마누엘 EU 집행위원장은 양측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방향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 동안 러시아가 요청해왔던 비자 면제 협정에 대한 긍정적인 협상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는 그 동안 EU를 상대로 러시아인들의 무비자 EU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해왔다. 그러나, 일부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인들에게 무비자 방문을 허용할 경우 러시아는 물론 이미 러시아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기존 구소련 국가 출신들에 의한 대량의 불법 이민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이에 대해 반대해왔던 바 있다. 한편, 이번 회담은 최근 러시아 총선 부정과 관련, 야당의 대규모 시위 및 이에 대한 시위 탄압이 발생하고 있는 중, 유럽의회가 이에 대해 부정선거 연루자 수사 및 총선 재실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열린 것이라 주목을 받았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유럽의회의 성명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은 거부했으나, 러시아 의원들이 유럽의회의 논평에 분노했다고 전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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