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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8 02:46
터키와 FTA 맺고 교역ㆍ투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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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FTA 맺고 교역ㆍ투자 확대해야 한ㆍ유럽연합(EU) FTA를 고려할 때 인접 국가인 터키와도 FTA를 체결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의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3일 '터키 경제의 중요성과 협력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터키와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는 2008년 금융위기 극복 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유럽 재정위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지도 않다. 2010년 OECD 경제성장률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터키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터키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현재 진행 중인 FTA협상이 마무리되면 양국간 협력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세계 금융위기와 최근의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터키 경제의 성과에 주목하면서 최근 양국간 교역량이 지난 10년간 6배나 증가, 지난해에는 6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등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과 터키의 교역규모는 1977년 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9000만 달러로 약 250배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대 터키 무역수지는 1957년 수교 이후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이후 흑자폭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우방국인 양국 간 관계와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교역수준은 미흡한 상황이다. 터키의 인구는 2010년 기준 7372만명으로 유럽국가 가운데 독일 다음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5세 이하로 이들은 앞으로 구매력을 지닌 중산층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유망 신흥국 중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가장 높다. 보고서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가 터키의 다양한 국책사업에 협력함으로써 교통ㆍ인프라 등 기반산업 분야로 대상을 넓히고, 우리기업의 진출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령 터키가 전력난을 해결하고자 시놉지역에 추진 중인 원전 건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해 우수한 원전 기술을 전파하는 식이다. 터키가 9차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대규모 고속도로ㆍ철도 건설 사업이나 전자정부 구축, 정보통신 인프라 사업 등도 우리 기업이 진출할 분야다. 보고서는 아울러 자동차 OEM 부품 및 AS용 부품에 대한 우리 제품의 진출 확대와 농산물 가공기술 이전 등의 농ㆍ식품 분야 협력 및 농기자재 수출 등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터키 정부의 취약한 제조업 육성을 위한 일련의 노력 과정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참여해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소비가 터키 경상수지 적자 확대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2011년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8%에 이르렀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는 1994년과 2001년 터키 버블 붕괴의 원인었다는 점에서 역사가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스탄불 애널리틱스의 아틸라 예실라다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경제는 완전히 해외 차입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는데 해외 차입 비용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어 특정 시점에는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 유로저널 한영진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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