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무 합의 후 긴급 구제로의 길 트여
그리스의 국가 파산을 막하려는 힘겨운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영국 일간지 The Independent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가 대부분의 개인 채권자들을 역사상 가장 막대한 국가 채무 평가 절하에 서명하도록 설득함으로써 두 번째 대규모 긴급 구제를 받기 위한 길을 트게 되었다고 한다.
수 주간의 강도높은 토론 끝에 그리스 정부는 9일, 그리스 정부의 채권를 지니고 있는 83.5%의 투자자들이 채권 스왑(bond swap)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1770억 유로를 그리스 법으로 통제되고 있는 채권으로써 지니고 있는 투자자들 중에 85.8%가 참여했다.
채권 스왑은 그리스를 부채의 악순환에서 구하기 위한 급진적인 시도이다. 채무를 청산해 줌으로써 그리스를 움츠러든 경제를 회복의 가도로 전환시키고 점차 성장할 수 있게 하며, 결과적으로는 남은 채무를 상환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투자자들이 새로 받게 되는 채권은 액면가가 53.5% 적고, 따라서 그리스에게 갚기 쉽도록 되어있다. 총 2060억 유로나 되는 그리스의 채무는 개인 투자자들이 쥐고 있다. 채권 스왑은 남아있는 대부분의 채무를 주로 그리스의 긴급 구제에 기여하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이 공공으로 부담하기 쉽게 할 것이다. 만약 스왑이 실패했더라면, 그리스는 2주일 안에 채무 불이행에 빠지는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스에게 있어서 성공적인 채권 스왑은 다른 유로존 국가들과 IMF로부터 1300억 유로의 구제 금융 팩키지를 받기 위한 핵심 조건이기도 하다.
유로존의 재정 장관들은 9일 있었던 회담 후에 그리스가 긴급 구제를 받기 위한 조건들을 만족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공영 방송BBC는 12일, 유로존이 그리스가 두 번째 긴급 구제 금융 1300억 유로를 IMF로부터 지원받는 것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그리스의 채무-GDP 비율은 117%로 떨어질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