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하키 극적으로 런던 올림픽 진출 자격 따내다
한국에서는 비인기종목인 하키가 이곳 아일랜드에서는 남자/여자 모두 즐기는 가장 대중화된 학교 스포츠 중의 하나이다.
3월 10일부터 18일까지 이곳 더블린 UCD(University College Dublin) 대학교 하키장에서 런던 올림픽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아일랜드, 말레이지아, 칠레,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여섯 나라가 참가해 리그전을 벌인 후, 1/2위 팀이 결승에서 맞붙아 우승팀이 런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었다. 한국은 아일랜드와 1:1로 비긴 것을 비롯해 예선전에서 4승 1무로 1위를 기록, 3승 2무의 아일랜드와 결승전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다.
아일랜드로서는 구기 종목으로서는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경기라 마이클 히긴스 대통령까지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팀은 전반 13분 아일랜드에게 페널티 코너에서 한 골을 먼저 내주었으나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이남용 선수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한국팀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이끌었지만 이번 대회 득점왕인 코크램 선수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분 후, 한국은 페날티 스트로크를 얻었다. 이를 남현우 선수가 실수없이 골로 연결시켜 2:2.
남은 시간 9초. 연장전으로 가는 분위기. 한국팀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종료 2초전, 한국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경기장은 조용해졌다. 골이 들어갔는지 심판이 모여서 비디오 판독을 기다리게 되었다. 잠시 후, 다시 한 번 환호성. 비디오 판독 후 골로 판정이 났다. 2초를 남기고 역전한 것이다.
아일랜드가 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이미 며칠 전 결승전 티켓이 매진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김창엽 대사 내외를 비롯한 50여명의 이곳 교
민들이 모여 아일랜드 응원단 한가운데서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응원을 열심히 하느라 목이 아픈 교민들을 위해
아일랜드 한인회에서는 과일과 음료수 및 간식거리를 제공, 흥겨운 분위기를 돋구어주었다.
아일랜드 유로 저널 김윤경 기자 eurojournal2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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