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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스 가격 재차 오름세로 가스 시장 불안감 증폭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으로 인해 유럽 가스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유럽 가스 시장에서 불암감이 증폭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에너지 회사 OMV가 거래 중단을 경고한 후, 유럽 가스 가격은 지난 15일 최대 5%까지 상승하여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메가와트시당 46유로로 여전히 2022년 8월의 이전 최고치인 346유로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OMV는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기업인 가즈프롬(Gazprom)이 법원 판결로 인해 납품을 중단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법원은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업체와의 분쟁에서 오스트리아 회사에 총 2억 3천만 유로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금액은 2022년 9월에 중단된 독일로의 가스 공급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OMV는 현재 가즈프롬의 자회사인 가즈프롬 익스포트에서 해당 금액을 회수하고자 하며, 월별 결제액과 상계할 계획이다. 그 결과 가스 시장은 러시아 측에서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독일 슈피겔 온라인(Spiegel Online)이 전했다.

무역 정보 서비스 ICIS의 가스 분석 부서 책임자인 톰 마르젝-만저(Tom Marzec-Manser)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다음 주에 상황이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12월에 2억 1,300만 유로의 대금을 지불해야 한다. 대금 미지급으로 인해 가즈프롬은 OMV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다. 마르젝 만저는 “현재 계약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통해 공급되는 가스의 절반 이하에 해당한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매일 약 3,800만 입방미터의 러시아 가스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연합에 도착한다. 

OMV는 저장 시설이 90% 이상 채워져 있다고 밝혔다. 레오노어 게베슬러(Leonore Gewessler) 오스트리아 에너지부 장관도 플랫폼 X에 “공급 중단 가능성에 오랫동안 대비해 왔다”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Rystad Energy의 가스 시장 분석가들도 현재 유럽은 가스가 잘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ystad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유럽 대륙의 액화 천연가스 수입량은 전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유럽연합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가스 저장 시설은 현재 약 97%가 가득 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스 거래 시장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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