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중산층(프랑스 중산층 소비자 1인 월평균 소득은 1000~2000유로)의 가계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유럽 중산층 4명 중 3명은 일을 더 하는 것보다 지출 감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유통산업 주간지 LSA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독일, 영국, 체크,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등 유럽 12개국 중산층들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중산층 소비자 가계 재정 상태에 대해 46%가 더 악화되었고, 17%는 안정적, 37%는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유럽 소비자들의 가계재정 악화 요인으로 38%는 물가상승, 32%는 세금 등 불가피한 지출 증가에 이어 소득감소(29%),의료 및 보험 지출 증가(20%)로 대답했다.
유럽 중산층 소비자들이 평가한 개인과 자국 재정상태 지수는 10점 만점에 4.1점으로 4년째 하락했지만 유럽인의 61%는 부모 세대보다 생활이 윤택해졌다고 응답했다.
개인 재정상태 지수 평가 면에서 프랑스(5.3점), 독일(6.2점), 영국(5.6점) 등 서유럽 평균 5.2점과 동유럽 평균 4.7점으로 나타났다.
독일,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서유럽 모든 국가들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일을 더해서 돈을 더 벌기보다는 지출 감소를 선호했는 데, 이러한 반응은 젊은 세대보다 연령이 많은 세대들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일을 더 하는 것보다 지출을 감소하기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서유럽 국가 평균니 70%여서 10명 7명이 일보다 지출 감소를 선호했다.
이에따라 전보다 재정상태가 악화된 중산층의 46%(전체 소비자의 27.6%)와 서민층 소비자 20%를 합한 47.6%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 똑똑한 소비가 대세를 보여 유럽 12개국의 소비 시장 또한 품질과 가격 면에서 모두 하향 평준화하는 양상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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