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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머리 앓는 유럽 , 중국産 "Made in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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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중국산 'Made in Italy' 등 유럽 명품들에 대한 짝퉁이 넘쳐나 유럽 가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가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점을 이용해 “Made in Italy”로 원산지를 허위 기재한 가짜상품이 넘쳐나면서 이탈리아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범유럽연합 차원에서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Made in Italy'는 그 자체로 상품가치를 가진 하나의 브랜드로서 이탈리아 정부로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이지만 상당수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교묘하고 조직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009년의 경우 구찌, 아르마니, 디오르, 입생로랑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 라이센스를 보유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안경 제작 및 유통업체인 사필로社(Safilo Group spa)의 짝퉁 20만 개가 중국에서 제작된 후 안경에 Made in Italy로 위조 표기해 이탈리아에 반입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의하면, 2011년 세무 경찰은 전국적인 규모의 대대적인 조사 끝에 Made in Italy가 허위로 표기된 30만개의 안경을 압류했다. 이 물품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후 베니스 세관을 거쳐 이탈리아 북동부의 업체들에 보내져 ‘Made in China’를 삭제하고 'Made in Italy' 및 ‘CE’ 표기가 허위로 이루어졌다. 

이렇듯 교묘하고 조직적으로 허위 원산지 표기를 자행해온 범죄 집단은 이탈리아인과 중국인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안경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된 가죽 제품 및 핸드백이 “Made in Italy”로 둔갑하면서 오리지널 제품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4월 10일 이탈리아 관세청은 해외에서 생산된 구두를 이탈리아로 반입해 “Made in Italy”를 허위 표기한 후 러시아로 수출하려던 업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럽을 여행중인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에서 떠날 때 유럽에서 명품을 사려면 명품 본점이 아닌 곳에서 구매하면 짝퉁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들이 크게 화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 대식 통신원 eurojournal@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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