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011년 M &A 시장에 해외 투자자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
경제 위기 속에 쏟아져 나오는 알짜배기 이탈리아 기업둘에 대한 중국이 사재기들을 하는 등 2011년 외국이 주도한 건이 76%, 금액 면으로는 210억 유로를 기록했다.
기술 강국을 열망하는 국가 경제 정책에 힘입어 중국은 기존 기술력과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보유한 해외 업체를 매수해 단시간에 귀중한 무형자산을 획득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공세적인 M &A에 나서고 있다. 2011년 이래 이탈리아를 강타한 경제 침체와 재정난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기업들의 해외투자 유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유로화 약세 현상까지 겹쳐 이탈리아 M &A은 최근 큰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Il Sole 24 Ore지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1년 화제의 이탈리아 M &A는 프랑스에 인수된 대형 유제품업체인 파말랏(Parmalat)과 세계적 명품 브랜드 불가리(Bulgari)와 영국에 인수된 대형유통기업 Coin Group이다.
이탈리아 M &A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 기업 사냥꾼으로 중국과 인도가 손꼽히며 그 뒤를 이어 일본, 터키, 태국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012년 3월 KPMG의 보고에 의하면 2011년 이탈리아 내 M &A는 전년대비 금액으로는 총 280억 유로를 기록해 전년대비 41% 증가, 체결 건수로는 329건으로 18% 증가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M &A 시장은 프랑스, 중국,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불가리(Bulgari)와 브리오니(Brioni Roman Style)를 인수한 프랑스, 프라다 (Prada) 주식상장의 주인공인 중국과 만다리나 덕(Mandarina Duck), 코치넬레(Coccinelle)와 알레그리(Allegri)를 인수한 한국이 2011년 패션브랜드의 기업들을 인수해갔다. 또한 중국 출신 사업가 Peter Woo가 세계적 명품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지분 1.8%를 인수해 화제이다.
2011년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패션브랜드 프라다(Prada)의 주식상장은 이탈리아 증권시장 대신 홍콩 증시를 무대로 택했으며 17억 유로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중국 투자 정책 기조가 선진국 따라 잡기와 추월하기, 좋은 기술이 있으면 돈으로 산다는 것으로 알짜배기 매물을 찾기에 급급하고 있다.
국제로펌인 쟌니 오리고니 로펌(Gianni, Origoni, Grippo, Cappelli & Partners)은 중국 투자자와 개별 논의를 통해 요구 조건을 파악한 뒤 이에 적합한 이탈리아 매물기업과 직접 연결하는 B2B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0여 년간 EU의 M &A 시장 내 非유럽 국가별 투자동향을 분석한 유럽연합의 자료에 의하면 중국은 1.13%로 비교적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었으나, 2011년 한 해에만도 유럽 M &A 무대를 석권하는 중국은 무려 10배가 넘는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지난 20년간(1992~2011년) 對유럽 중국 M &A의 산업별 투자동향을 보면 총 134건 중 공업과 자재부문이 각각 46건과 23건을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소비품 위주(섬유와 식품)가 16건, 기술집약형(반도체와 전기) 산업이 13건, 에너지 13건을 기록했다.
1992년과 2011년 사이 중국의 對유럽투자 M &A의 국가별 체결건수를 보면 이탈리아는 12건으로 독일 (25건), 영국(23건), 프랑스(20건), 네덜란드(14건)에 이어 유럽 내 5위를 차지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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