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 체계 및 방키아에 대한 정부의 구제 금융 조치가 채권 시장 심리를 약화시켰다는 우려로 스페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스페인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차이(스프레드)는 511bp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 금리는 6.5%를 넘어서, 그리스, 포르투갈 및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사태를 촉발한 7%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유로존 탈퇴 불안에 대한 엄청난 유로가 은행에서 빠져나가고 있어, 영국과 미국이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유럽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보다 먼저 스페인이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한 설문조사 결과 스페인국민들 대부분은 스페인이 유로존에 남기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로존의 그리스 이탈 사태 가능성은 우려로 남아 있긴 하나, 투자자들은 부동산 거품 시기에 엄청난 돈을 대출해주고 1,800억 유로의 부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스페인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방키아와 더 광범위한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려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정부의 조치는 충분치 않다고 느낀다.
지난주 스페인은 방키아에 대해 190억 유로 긴급 수혈을 발표하며 은행 시스템의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최근의 계획을 공개했다. 이러한 조치에는 235억 유로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고, 정부는 방키아 지분의 90%를 인수하게 될 것이다. 자본 수혈로 스페인은 국채를 방키아에 직접 수혈하게 될 것이다. 28일 방키아 주가는 하락했다.
스페인은 이 계획에 따라 방키아에 주식 대신 정부 보증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방키아는 이 채권을 현금에 대한 담보물로 유럽중앙은행에 예치할 수 있을 것이다.
제프리스의 수석 유럽 금융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오웬은 “스페인에 대한 모든 것이 우리를 매우 신중하게 만든다”며 “이는 엄청난 불균형을 야기했다. 거시적 측면에서 매우 나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스페인의 은행 시스템은 시스템적으로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유로존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그리스 금융 시스템의 문제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스페인에는 외국계 기업들 및 개인들이 예금한 4,500억 유로의 자금이 있다.
데이비드는 “이 돈이 새 나가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ECB가 금리 인하나 “양적 완화” 조치 등을 실시해 유로존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데 가깝게 다가서는 것으로 생각한다.
ECB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 3년의 장기 재자본화를 통해 1조 유로 이상을 유럽 은행 시스템에 투입했다. 은행 수백 곳이 이를 통해 혜택을 입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은행과 정부가 성장을 촉진하는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