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는 세계를 상대로 한 문화 교류, 한류의 전파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FTA 정책과 한류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그 시너지 효과는 동남아에 이어 작년과 올해 FTA가 발효된 유럽과 미주지역에 광범위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신한류는 대중문화 및 전통문화와 함께 ‘난타’, ‘점프’ 등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퓨전 국악, e스포츠, 브레이크 댄스, 애니메이션 등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류로 인한 유·무형 소득이 막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승일 한류전략연구소 소장은 “대중문화 수출을 통한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일반 상품, 서비스와 IT 인프라의 수출, 문화와 관광이 한데 묶인 소프트 투어리즘(soft tourism) 수입 등에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에서도 한류가 한국 상품의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18~30세 젊은 층 사이에서는 K-Pop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각인된 지 오래다.
이들이 선호하는 한국 상품은 음식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휴대폰, 영화, 드라마, 자동차, 가전제품, 의류 디자인 순이다. 한류와 FTA가 시너지를 합작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패션 의류, 화장품, 중소 가전 회사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FTA 체결과 한류 열풍으로 패션 의류 제조업체인 코리아팩토리,세아상역, 한세실업 등의 해외 시장 수출이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 서비스·제조 분야 300개 사를 대상으로 ‘한류의 경제효과와 우리 기업의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2.8%가 “한류 확산으로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드라마, K-Pop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음식, 패션,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저개발국에 대한 사회 공헌과 지역 개발 등을 통해 국제 사회의 우호적 평판을 얻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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