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소기업 다수가 영국 시중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거절당하면서,제2 금융권으로 부터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어서 산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소기업연합 FSB(Federation of Small Businesses) 측은 "영국 중소기업들이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운이 좋아 대출을 승인받은 일부 기업들도 평균 7%의 금리를 적용받는데, 이는 기준 금리(0.5%)에 14배에 달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은 영국 국내총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유동성 악화는 영국 경기회복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영국 은행협회가 BDRC Continental 사에 의뢰해 발간한 신용거래 현황 조사에서도 2010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대출과 당좌 서비스 신청한 영국 중소기업의 34%가 단 1펜스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영국 중소기업 3분의 1이 주요 시중 은행들로부터 신규 대출 또는 당좌대월 신청을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계 전반에 걸쳐 우려와 긴장감이 조성된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에서 무엇보다 이같은 현상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대출 신청 시도조차 꺼려하고 잇으며, 영국에서는 매일 5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폐업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확보가 은행들의 최우선 과제가 됐고 기준 금리가 0.5%로 동결된 상황에서 대출로 인한 수익창출이 어려워지고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영국 업계는 급전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고금리를 감수하고라도 사채에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시중은행은 승인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다가 자금 도달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절차가 복잡해 자금회전이 빨라야 하는 중소기업들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영국 유로저널 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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