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이 그리스 위기의 원흉이라고 주장하는 그리스 네오나치 계열인 극우정당 황금새벽당이 의회에 입성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각종 인종차별적 범죄가 급증하고 잇다.
뉴욕타임스를 인용한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황금새벽당의 당원으로 알려진 폭도들이 10년 가까이 터를 닦고 살아온 이주 노동자들을 찾아가 "너희가 그리스 문제의 원인"이라며 "1주일 안에 가게 문을 닫지 않으면 가게는 물론 너희까지 불태워 버리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지난 10일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전역에서 외국인 혐오 범죄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HRW가 그리스에 거주하는 불법 이민자와 난민 자들이 2009년 8월부터 지난 5월 사이 인종차별에 의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파키스탄 등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출신 이민자였다.
또 HRW는 황금새벽당 당원들과 폭행 사건을 나몰라라 하는 경찰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일부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시키려는 폭행 피해자들에게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압박하며 사건을 무마시키기도 했다.
●"황금새벽당 - 경찰, 모종의 거래"
그리스는 아시아·아프리카 불법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옮겨가는 관문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극우파들은 이민자들에게 실직과 범죄율 증가 등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황금새벽당의 등원과 함께 거세진 극우주의 망령을 우려하는 일부 시민들은 반(反) 파시즘 운동을 전개하며 맞서고 있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