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한인 유통업체들을 통해서도 유통 및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김치 및 절임 배추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특히, 유럽 한인 사회에서도 판매 및 유통되고 있는 김치의 포장이 한글로 되어 있어 한국산으로 오인하고 구매하고 있는 한인들이 대부분인 데, 전문가들은 포장지 뒤에 대체로 매우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Made in china 혹은 Producted in china'의 문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고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절임배추를 먹고 7명이 사망한 충격적인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문제의 절임배추 원료인 배추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중국 경제 전문 월간지 사회관찰(社會觀察) 포털 보도에 따르면 19일 일본 보건 당국은 현지 주민들이 고병원성 대장균인 E. coli 대장균에 오염된 절임배추를 먹고 7명이 숨지고 104명이 식중독을 일으켰다며 이는 지난 10년여 동안 일본에서 일어난 최악의 식중독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포털은 이번 중독 사건을 일으켰던 배추는 일본 이와이(岩井)식품이 지난달 말 중국에서 수입해 제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이식품 측은 문제의 절임배추는 제조 과정의 불결한 위생 상태이며 홋카이도 내 고령자 시설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에 유통됐다고 전했다.
홋카이도 보건 당국 관계자는 "절임배추가 어떻게 대장균에 오염됐는지, 유통 과정에서 어떤 기업에 문제가 생겼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원료인 배추와 취급 용기 등에 대한 불충분한 살균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