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영국이 EU의 예산안 증액 방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내달 예정된 독영간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피력했다.
독일은 2014~2020년까지 7년간 EU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1%를 지출하는 방안을 내놨고, EU 집행위원회는 1조유로 규모의 예산 또는 GDP 대비 1.1% 지출안을 추진 중이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는 예산을 증액하는 어떠한 제안에도 동의 할 수 없다며 EU 정상회담에서 EU 예산안이 증액된다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주에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에 득이 되지 않는 유럽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년 동안 시행될 유럽연합 지출 안에 영국이 반대한다면 EU 정상회의를 열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격렬하게 영국을 비난했다.
한편,유럽 당국자들은 캐머런 총리의 발언이 자국민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하고, 은행동맹을 주제로 오는 12월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