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폭죽과 화염으로 아일랜드의 전국이 불 타올랐다.
전국 소방서는 하루밤 사이 할로윈 기념 불꽃놀이를 포함해 작은 화재부터 부상까지 수백 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타라 컨트롤 센터 대변인은 더블린 지역에서만 560여 건의 제보 전화를 받았고, 184건의 사고현장에 출동했다고 아이리쉬 타임즈를 통해 전했다.
Tallaght 지역에서는 자동차가 화염에 휩싸였고, Louth와 Longford 지역을 포함 다른 지역에서도 자동차 화재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자동차 화재는 더블린을 포함 12개 지역에서 “두자리 수” 를 기록했다고 타라 컨트롤 센터 대변인은 말했다.
더블린 소방책임자 Greg O’Dwyer는 “바쁜 할로윈이었습니다.” “할로윈이 되면 보통 청년들이 €10 또는 €50씩을 모아 폐차 수준의 저렴한 자동차를 사고, 위험한 질주를 즐기다 화염 속으로 몰고 갑니다” 라고 말했다.
구급대원들 또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더블린 구급 요원들은 174건의 사고현장에 출동, 520여건의 신고 전화를 접수했다.
12살 소년은 폭죽놀이 폭발 후 얼굴과 목, 손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Tallaght 병원에 호송되었으며, Beaumont 병원에는 Coolock 쇼핑센터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은 환자가 호송되었다.
한 엠뷸런스는 Beaumont 병원으로 환자를 호송하던 중 청소년 무리가 던진 돌에 공격을 받았고,
Knockmitten의 화재는 M50 고속도로 9번 출구(Red Cow)부터 7 번 출구(Lucan)까지 교통정체를 일으켰다.
할로윈데이의 사건 사고는 아일랜드뿐만이 아니었다.
스페인에서는 할로윈 축제에 참여한 여성 3명이 인파에 깔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USC)구내에서는 한 괴한이 할로윈 파티장에 총격을 가해 4명 이상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할로윈(halloween) 어원, 카톨릭 교회에서 유래
성인의 날(All Hallows Day)인 11월 1일은 모든 성인들을 기리며 종교적 행사를 갖는 카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기념일이다. 이 날을 기념하는 전야제(All Hallows Eve)가 오랜 세월 변화하면서 전해져 내려 온 것이 바로 할로윈의 어원상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래를 좀 더 살펴보면, 기원 전 5세기경 켈트족이 거주하던 지금의 아일랜드 지방과 북부 유럽의 지역은 겨울이 길어 10월 31일을 여름의 마지막으로 보고 11월 1일을 새로운 해의 첫날로 기념했다. 수확의 계절이 끝나고 어둡고 추운 겨울이 시작 되는 10월 31일을 당시 사람들은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불분명 해 진다고 믿었다.
죽은 사람들의 혼령이 다시 땅으로 내려와 농사를 망치게 하고 사고를 일으키며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몸을 빌려 거처를 마련한다고 믿고, 귀신처럼 분장을 하고 시끄럽게 마을을 돌아다님으로써 기거할 육체를 찾아 헤매는 혼령들을 놀라 달아나게 했다.
이 풍습이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변해 도깨비, 귀신, 마녀와 같은 복장을 하고 모이는 축제 형식으로 발전 되었고 이민자들에 의해 북미로 전해져 축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오늘날의 할로윈 데이는 유래를 잊은 채 화재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축제로 변해가고 있다.
아일랜드 유로저널 김진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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