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의 친영주의 대표는 영국 국기 논란과 관련된 “의미없는” 폭력 시위를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교회지도부와 지역운동가들도 평화를 위해 연합했다.
폭력시위의 끝을 알리기 위한 전단지가 배포되었고, 총 41개의 조직과 교회가 이 계획을 지원하며 “의미없는 폭력을 중단하기 위함이다.” “평화를 위한 권리와 합법적 시위를 지지한다” 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3일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시의회는 영국기 유니언잭의 계양일수 제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는 1년에 20일이 채 되지 않는 사실상 게양 금지에 가까웠고, 다수의 의석을 잃어버린 친영파 의원들은 북아일랜드를 영국에서 독립해 아일랜드에 편입하려는 조처라고 주장했다.
아일랜드 부총리 이몬길모어(좌) 북아일랜드 비서관 테레사 빌리어스(우)
기자회견 사진출처: Irishtimes
친영파 단체는 지난 한달 여 넘게 화염병과 벽돌, 유리병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의 물대포와 고무폭탄 진압으로 폭력사태는 더욱 격화되었다.
100여명 이상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고 70여명 이상이 체포되었다. 또한, 수많은 10대 소년의 가담으로 시위대의 규모는 점점 확대되었다.
벨파스트의 경제도 무너졌다. 계속되는 유혈사태에 거리의 상점은 문을 닫았고 관광객의 수는 줄어들었다.
일부 친영파 단체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의 시위를 계획하기도 해 역사 속 정치적 분쟁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지난 17일 Irishtimes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부총리 이몬 길모어는 계속되는 사회적 불안에 북아일랜드와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북아일랜드의 총리 피터 로빈슨, 부총리 마틴 맥기네스, 비서관 테레사 빌리어스와 함께 벨파스트 동부 스토몬트에서 진행되었다.
길모어 부총리는 “오늘 회담은 적절한 시기에 최근 시위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토론의 기회를 제공했다. 우리는 북아일랜드의 경제적 피해와 부적정인 국제적 평판을 복구하기 위해 함께 할 준비가 되어있다.” 고 말했다.
빌리어스 비서관은 “오늘 우리가 사회와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는 폭력은 절대 용납되지 않으며, 이러한 시위는 거리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북아일랜드는 로만카톨릭교와 신교도의 종교적 분단을 시작으로 영국에 편입되기까지 30여년 이상 계속된 분쟁으로 3,000여명이 넘는 사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두 정부는 회담을 통해 최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뿐 아니라, 정치적 분단의 잠재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책무를 다시금 확인했다.
아일랜드 유로저널 김진희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