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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부는 말고기 스캔들, 루마니아가 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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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가공식품에 말고기를 불법적으로 섞어 쓴 '말고기 스캔들'이 유럽 전역을 휩쓴 가운데, 말고기 원산지가 루마니
아산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반사기 담당 검사국(anti-fraud Inspector)에 따르면 냉동 말고기 유통경로는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대략 루마
니아에서 도축돼 네덜란드 무역업체와 키프로스 무역업체를 거쳐 프랑스 남부에 있는 수입상 Spanghero,
Spanghero 사가 다시 룩셈부르크의 코미젤 공장에 납품, 최종적으로 핀두스 제품과 16개국의 다양한 소매 유통점에
퍼져 나갔다.

루마니아가 이번 말고기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 것은 가공식품 업계의 자이언츠 프랑스 코미젤 사가 말고기 도축장으로
2개의 루마니아 도살장을 지적하면서부터이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루마니아에서 말이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는 것
이 금지되면서 대거 도축되기 시작해 말고기가 쇠고기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핀두스는 현재 룩셈부르크 공장에 말고기를 납품한 코미젤을 고소하고, 루마니아 말고기를 납품한 Spanghero 사에 법률적으로 고소를 검토하는 등 향후 책임 소재를 놓고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루마니아 정부 1차 조사 발표를 통해 " 도축과 관련된 서류작업에 아무런 하자가 없었고, 도축된 말고기의 라
벨링 작업도 규정을 준수해, 루마니아 내부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루마니아 도축장에서는 말고기로 정확하게 분류됐음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쇠고기로의 둔갑은 루마니아가 아닌 다른 제3의 장소, 즉 유통과정에서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이 크다." 고 주장했다.

또한, 루마니아 도축장 2곳 중 한 곳인 카모림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해 쇠고기를 수출한 적이 전
혀 없었기 때문에 말고기로 라벨링한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 문제가 된 2개 사 이외에도 또 다른 프
랑스 기업과도 거래가 있었다"는 점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루마니아 당국은 이 문제를 국가 이미지는 물론, EU 내 입지 등 신뢰 문제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총리를 필두로 적극 대처함에 따라,이러한 노력으로 EU 관련 법원이나 제3국의 관련 자료 요청 없이도 스스로 이뤄지는 것으로, 일단은 EU 당국으로부터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루마니아 말고기 수출은 세계 9번째로, 2011년 기준 말고기 수출액은 1300만 유로를 넘었으며, 주요 수출시장으로는 벨기에, 불가리아, 이탈리아, 폴란드.헝가리,그리스 등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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