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페트릭 데이를 축하하기 위한 퍼레이드와 페스티벌이 전세계에 펼쳐졌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리오데자네이루 예수상,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나이아가라 폭포, 피사의 사탑,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아프리카 테이블마운틴,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베를린 TV타워 등 각 국의 랜드마크 뿐 아니라 세계의 곳곳이 초록 물결로 일렁였다.
세인트 페트릭 데이의 본 고장인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
아일랜드의 공영방송 RTE와 아이리쉬타임즈, 인디펜던트 아일랜드 등 주요 언론들은 앞다투어 축제의 현장을 전했다.
주된 퍼레이드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이뤄진 ‘피플즈’가 선두로 나섰다. 피플즈는 정부의 관광사업 계획 “더 게더링”의 일환으로 8,000여명의 사람이 이번 축제를 위해 초대되었다.
퍼레이드는 정오를 시작으로 파넬스퀘어부터 오코넬, 뎀스트리트를 지나 세인트 페트릭 성당으로 이동했다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LGBT)그룹이 퍼레이드의 중심을 이루었고, 각 국을 대표하는 그룹과 밴드가 퍼레이드의 일부를 이루며 구경거리를 더해 주었다.
더블린 퍼레이드 조직위는 이날 행사를 위해 호텔의 3분의 1이 1년 전 마감되었고, 483,000여명이 더블린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리오데자네이루 예수상 , 사진 출처: RTE
행사는 코크, 벨파스트, 워터포드, 골웨이 등 아일랜드 곳곳의 소도시에서도 이뤄졌다.
최근 몇 달 유혈사태로 인해 관광객의 수가 줄어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상인들도 세인트 페트릭데이를 맞아 모인 인파를 반가워했다.
한편, 아일랜드 총리 엔다 케니는 16일 세계에서 가장 큰 세인트페트릭 뉴욕시티 퍼레이드에 참석하였으며, 세인트패트릭데이를 맞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9일 백악관으로 향할 예정이다.
세인트 페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에 처음 기독교를 전파한 성 페트릭을 기념하는 날로 아일랜드계 이민자가 늘어감에 따라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