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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정부 부채 비중 3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증가


유로존 정부 부채 비중이 3년만에 10%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유로존 정부 부채 비중은 지난 2009년 80%에서 지난해 90.6%로 상승했다. 정부 부채 규모는 7조1365억2600만 유로에서 지난해 8조6009억8300만 유로로 늘었다.
또한,Eurostat는 이탈리아의 지난해 재정적자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 기준에 부합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낮아졌다고 같은 날 밝혔다.
직전년인 2011년에는 재정적자가 GDP의 3.8%에 달했다. EU가 현재 회원국에게 요구하고 있는 재정적자 한도는 3.0%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긴축정책이 지난 20년 넘게 지속된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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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3년동안 약 3546조2450억원쏟아 부어

한편, 2010년 4월23일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 3년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은 2조 4221억유로(약 3546조2450억원)이다.
ECB가 유럽 각국의 국채 매입을 통해 푼 돈(1조1315억유로)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통해 유럽 각국에 빌려준 돈(1조187억유로), 그리스 등 재정위기에 빠진 4개국에 직접 지원한 구제금융(2719억유로)을 모두 합한 액수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부강한 독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이같이 돈을 풀었지만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오히려 위기가 제조업으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전통적 제조업 강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기업들이 신용 경색과 내수시장 위축으로 흔들리고 있다. 2001년 360만대였던 프랑스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68만대까지 줄어들며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에서 밀려나는 굴욕을 맛봤다. 이탈리아에서는 4만5000개 기업이 단기 자금 압박으로 문을 닫았다. 2011년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그리스 재정위기에서 출발한 유럽의 경제위기는 스페인의 금융위기를 거쳐 이제 전체 유럽의 위기로 번지는 양상이다.

중국, 지난 해 한 해동안 126억달러(96억유로)투자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유럽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인 126억달러(96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며, 북미와 아시아 지역 투자 규모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특히 서비스와 산업 부문이 중국의 전체 유럽 투자 중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분야가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에서 우선순위로 분류되는 가운데 유럽 기업이 세계 제조업·환경·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레 뢰제크룩 피에트리 홍콩 사모투자회사 A캐피털 대표는 "중국의 많은 투자자들이 기술·노하우·고가치 상품 등을 유럽에서 찾고 있다"며 "그들은 유로존 경제 위기를 오히려 유럽 진출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채 위기 속에서 새로운 재원을 모색하는 유럽에게는 중국의 대유럽 투자가 희소식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유럽은 다른 지역에 비해 중국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제재가 크지 않다"며 "유럽은 특히 미국보다 중국 투자에 대해 더 실용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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