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극단적인 개혁을 조건으로 또 한 차례 구제 기금을 원조받은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3년 동안 소매업계 판매량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소식이 그리스인들에게 새삼 긴축정책의 고통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스 엘스탓의 자료를 인용하여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민간 소비에 있어서의 지출 및 예산 삭감이 그리스 상업 전반에 절망적인 수준의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27.5%의 그리스인들이 공식적으로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 소매 판매량은 1월의 16.8% 감소에 이어 2월에 전년대비 14.4%가 하락했다.
그리스 국립 상공회의소의 발리아 사라니토우 교수는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차 대전 이후로 경제가 이 정도로 좋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국내 수요에 의존하는 15만개에 달하는 중소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며 그리스의 수출 무역 반등이 극도로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후반 유로존의 채무 위기 발발 이후 소매 판매량은 1/3 이상 급감했다. 그리스 일반인들의 가처분 소득은 크게 하락했으며 이는 실물 경제의 쇠퇴를 그대로 반영해 주고 있다.
역사상 최대의 구제 기금으로 비록 파산은 면했지만 그리스가 언제 다시금 자본 시장으로 편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현 경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노력이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야만 함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