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고위 이민국 관료는 그리스의 시리아 난민 거부 및 다른 이민자들의 구류 상태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였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는 작년 8,000명 이상의 시리아 불법 난민들을 체포하였다. 이들 대부분은 북유럽으로 이주하기를 희망했지만 그리스에서 체포된 이후 장기 구류 및 강제 송환에 직면해 있다. 그리스는 시리아 난민 추방에 대해 부인했지만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이들은 구류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EU의 Cecilia Malmstrom 내무부 장관은 그리스의 Nikos Dendias 장관을 접견한 후, 그리스의 난민 제도가 여전히 EU의 기준 이하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Malmstrom 장관은 “우리는 매일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 행위를 목격하고 있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는 시리아 난민들을 100% 받아들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보호 및 일시 거주권도 부여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난민 신청 허가율은 0%이고 이는 반드시 바뀌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작년 70,000명 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시리아 사태로 인해 수천명이 피난했을 때, 시리아로부터의 152건의 난민 신청 중 단지 2건만을 허가했다.
그리스는 새로운 난민 제도를 설치하고 비인간적인 상태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구류 시설을 폐쇄하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수천개의 새로운 난민 센터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Malmstrom 장관은 지적했다.
하지만 심각한 재정 위기로 인해 그리스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밀려오는 이민자들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작년 처음으로 극우파 Golden Dawn 당이 의회에 입성하는 등 이민자들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적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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