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각국 정부 및 민간부문이 현재의 저금리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해서는 안된다고 유럽중앙은행 정책입안자이자 독일 분데스방크의 수장인 젠스 바이드만 총재가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드만 총재는 ECB가 유로존 위기 국가들의 본드를 구매하기로 서약한 것에 대해 다시금 비판했으며, 시장이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본드 구매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사실을 간과했다고 발언했다.
현재 상승 중인 금리를 유럽이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바이드만 총재는 “유로존 각국 정부 및 민간분야 모두 현재의 저금리가 영구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바이드만 총재는 유로존 국가들의 채무 문제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강화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드만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아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드만 총재는 ECB의 본드구매 계획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이 조치가 평판이 낮은 국가들의 본드에 대한 선별적인 구매로부터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라고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해 17개 유로존 국가들이 채무위기의 부담으로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을 잠식시키기 위해 ‘전면적 통화 거래’로 불리우는 이 계획을 발표했었다.
드라기 총재는 ‘전면적 통화 거래’가 “최근에 취해진 조치들 중 아마도 가장 성공적인 통화 조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와이드만 총재는 이에 반대했으며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최우선 책임인 물가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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