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간의 상이한 교육정책, 심각한 청년실업난, 부족한 전문인력 등의 안건을 두고 유럽전역에 걸친 통합적인 직업교육제도가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성공적인 전문직업양성교육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 독일의 병행교육제에 관해서 공공 방송국 Deutsche Welle이 소개했다.
병행교육제도 (Duales Bildungssystem)는 독일어권인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스위스에서 실시되고 있는 전문직업인양성을 위한 대학교 (Berufsakademie)이다. 이는 약 3년 과정이며, 학생들은 학기 중 일주일중 2일은 대학교에서 전공분야의 이론을 습득하고, 3일은 전공분야와 관련된 회사에 채용되어 실습생으로써, 약 3개월 단위로 부서를 돌아가면서 일을 배우는 학부제이다.
이론과 실무가 병행된 과정이 끝나면, 한 특정 분야의 전문인 자격을 갖추게 된다. 독일에서 이 학부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졸업생들은 대부분 취업을 하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간의 상이한 직업양성제도
독일의 병행교육제를 마친 정보학 전공자(B.A.)는 취업 후, 즉시 실무를 이행할 수 있는 반면에, 체코에서 정보학을 수료한 전문인(B.A.)은 입사후 실무 교육을 받는다. 이로써 고용주는 채용된 전문인력을 빨리 이용할 수가 없다고 독일경제연구원 (DIW)은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고용주는 같은 학위를 가진 정보학과 졸업생이라도 독일의 교육과정을 밟은 전문인을 선호하게 된다는 결과가 나온다.
높은 자격을 갖춘 특히 남유럽국가출신의 대학졸업생이나 전문인들이 노동 시장에서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이유는, 전문직양성프로그램이나 및 대학계에서 경기변화에 따른 직업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교육정책의 결과로 지적되고 있다.
?독일의 병행교육제도가 성공하는 이유는 "현재의 경기상황과 국가정책이 효과적으로 실천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독일상공부 (DIHK) 직업담당관인 바이어씨가 설명하고 있다. 즉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분야에서는 실습자리가 자연히 나오겠지만, 경기하향시에는 실습자리 공급이 어려워 국가가 경기부양을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전문직업인양성을 위한 병행교육제도는 유로공동체내의 개방된 노동시장 활성화, 청년실업난 해소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인재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