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가 하반기에는 침체상황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들은 유로존의 국가신뢰 위기가 진정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작용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세계경제의 하락흐름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전 경제 또한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감소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은 산업생산이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은행동맹 관련 일정이 무난하게 진행되고 위기국에서 노동시장 개혁, 경상수지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경제불안감이 줄어들고 있다. 국가 신뢰위기가 줄어든 만큼 재정건전성 중시 정책기조가 성장에도 관심을 두는 방향으로 조금씩 바뀌어갈 전망이다.
다만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충격은 유로존의 본격적인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유로존은 당분간 양적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시중금리가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대출태도가 여전히 엄격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은 투자와 소비 등 민간수요 회복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채에 대한 이자부담이 높아 금리 상승으로 재정부담도 커질 수 있다. 유로존 경제는 하반기 호전되더라도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내년 중 소폭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