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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2 21:05
드라기 총재, “유로존 경제 회생 과정에 독일 희생해서는 안 돼”
조회 수 2058 추천 수 0 댓글 0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7일, 유로존의 경제적 불균형 극복을 위한 과정에서 독일과 같은 경제 대국의 약화가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이 독일의 경쟁력을 희생하려 하기보다는 자국의 경제를 독일처럼 경쟁력 있게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드라기 총재는 함부르크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현재 유로존이 무척 불균형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이다. 문제
극복에 있어서 최고의 방법은 강자를 약화하지 않는 것이다. 강자의 약화는 약자를 강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10년 전에 노동 시장 개혁을
한 독일을 다른 국가들의 모범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는 무척 높지만 유로존에
대한 흑자는 감소했으며, 독일의 수입 증가가 유로존에서 재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한편 10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4년 만에 최저치에 이르자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로 낮췄다.
지난주 유럽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적어도 2년간 저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드라기 총재는 “10월의 수치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이를 계산에 두지 않더라도 지난
2분기 동안의 수치를 분석하면 실제 인플레이션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인들이 자국의 저금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ECB는 유로존 전체를 대상으로 통화정책을 세워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 유로존 신뢰도
회복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는 자본이 독일을 떠나 차츰 남유럽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시 이들 국가를 신뢰하게 될수록, 독일도
더 빨리 인위적인 저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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