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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21:47
유럽 박쥐 수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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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감소를 겪은 끝에 유럽 박쥐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영국을 포함한 9개국에서 16종의 유럽 박쥐에 대해 조사한 결과 1993년부터 2011년 동안 전체 개체 수는 40% 이상 증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20세기 후반 집약적 농업, 대지 용도의 변화, 의도적 박멸, 거주지 파괴 등으로 유럽의 박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서식지 파괴와 독성 화학품의 사용 또한 박쥐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럽 박쥐 수 동향에 대한 연구를 위해 조사자들은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라트비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및 영국 전역 6,000곳에서 동면 중인 박쥐 수를 하나하나 세고 목록을 작성했다. 대부분의 종은 그 수가 증가하거나 안정화된 경향을 나타냈다. 다우벤톤 박쥐를 포함한 8종의 개체 수는 다소 증가했다. 큰수염 박쥐와 브란트 박쥐는 구분이 어려운 까닭에, 개체 수 분석에 있어서 한 종으로 분류되었다. 이들은 1993년에서 2011년 사이 단독적으로 확실한 증가를 보였다. 그 외 3종은 안정적이었으나 2종은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회색 귀박쥐의 개체 수는 감소를 나타냈다. 박쥐는 번식이 느리고 오래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환경적, 인위적 요인은 개체 수를 급속히 감소시키고 회복은 더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들은 또한 환경적 변화에 극도로 민감해서 기후변화의 초기 지표로써 간주된다. 기온 변화는 박쥐의 사냥, 번식, 동면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법률 제정과 서식지 관리 등의 보호조치는 개체 수 감소를 역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현 개체 수는 여전히 산업화 이전 상태로 회복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여전히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야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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