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마침내 긴급구제 벗어나

유럽연합이 종용해 온 긴축정책을 착실히 따른 결과,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도 마침내 긴급구제를 벗어났다.

2011년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갔던 포르투갈은 EU와 IMF를 통해 그간 780억 유로에 이르는 긴급구제 ‘시술’을 받아왔으며, 그 결과 차입 비용이 8년 만에 최소를 기록하는 등 재정 상태가 훨씬 나아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1분기 GDP는 0.7%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현 경제 회생 정책의 문제점을 시사해주었다. 인건비를 줄이고 수출 증가에 집중함으로써 가변성이 심한 해외 수요에 의존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정부는 기업들이 근로자를 고용하거나 해고하기 수월하도록 법률을 개정했으며, 그로 인해 사업 비용이 절감되고 실업률은 17.5%(2013년 최고치)에서 15.1%로 낮아졌다. 유로스탓의 자료에 의하면, 포르투갈의 인건비는 2011 – 2013년 사이 8%가 감소, 현재 시간당 11.6유로를 유지하고 있다. 인건비의 감소로 경쟁력을 회복했지만, 유럽위원회는 실업률의 추가적인 하락을 위해 인건비를 더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니콜라스 스피로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절반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개혁이 중간에서 멈춰질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긴급구제 졸업은 곧 유럽위원회, 유럽중앙은행, IMF가 더 이상 포르투갈의 경제를 감독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EU의 규정에 따라 예산 결손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지만, 정책 결정에 있어서 자유도가 증가했다. 이미 포르투갈 정부는 수 년 내에 부분적으로 공공부문의 임금을 인상할 것이며 내년에는 감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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