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이민제한 국민투표 부결

스위스, 이민제한 국민투표 부결

스위스로 유입되는 이민자의 수를 줄이기 위해 제한을 두자는 국민제안을 놓고 투표가 진행된 결과 70% 이상의 국민이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BBC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의 74%가 이민자 수를 매년 전체 인구의 0.2% 이내로 제한하자는 의견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 제안에 찬성하는 국민들은 인구 증가로 인한 국가의 자원사용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하는 국민들은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스위스 기업들은 유럽의 노동자들을 채용해 충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BBC에 따르면 이러한 제안은 환경보호와 인구증가를 제한하자는 “에코팝(Ecopop)” 움직임에서부터 비롯됐다. 스위스는 실업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생활수준은 굉장히 높은 가운데 많은 스위스 국민들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환경이 오염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실제로 스위스의 인구는 20년 새 100만명이상 증가해 현재 820만정도다. 이 중 23%는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들 중 이탈리아 국적의 외국인 비중이 가장 크며 이어 독일과 유고슬라비아 등의 순이다.

부결된 이번 국민제안은 스위스로 매년 유입되는 이민자 수를 현재 80,000명에서 16,000명으로 줄이는 내용을 포함했다.

<사진: BBC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