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 5개월 만의 최고치 기록"
유로존의 기업활동이 크게 증가해 5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유럽 경제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영국 BBC 방송(23일)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킷(Markit)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유로존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가 52.2를 기록하며 지난 12월의 51.4 대비 크게 개선되었다고 발표했다. 1월 지수는 최근 5개월 중 최고치이다. 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분야의 경기동향지수로서 매월 기업 구매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고용 현황, 신규 주문 물량 등을 조사한 후 산출된다. 1~100 사이 수치로 나타나며 지수가 50 이상이면 기업활동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마킷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5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제품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가격지수(index for prices)는 201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46.9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유로존에 포함된 19개국의 기업활동을 제조업, 건설, 그리고 서비스 분야로 나누어 분석했다.
크리스 윌리엄슨(Chris Williamson)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새해를 힘차게 시작했다" 고 말했다. 그는 "기업활동의 속도는 아직까지는 빠르지 않지만 앞으로 더 향상될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은 디플레이션을 우려해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은 3월부터 약 6개월간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에 해당하는 자금을 시장에 풀기로 결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영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는 이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사진: BBC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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