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IMF 회의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발언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워싱턴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 회의에서 그리스가 채무 불이행 상황에 처할 경우, 유럽 경제가 불확실한 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유럽중앙은행의 Mario Draghi 총재가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의 컨퍼런스에서 그리스가 채무를 불이행하게 될 경우, 유럽중앙은행에 이를 감당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은 있으나, 유럽 경제가 불확실한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가 향후 수 주 내에 새로운 구제 금융 제공 방안에 합의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총재의 발언이 나와,구제금융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좌파 성향의 그리스 정권이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의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 춘계 회의에서Mario Draghi 총재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가져올 단기적 여파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이를 상쇄하기 위한 장치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럽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에서 Mario Draghi 총재는 Tanis Varoufakis 그리스 재무 장관과 비공식 회담을 가졌으며, 만남을 통해 그리스와 주요 3대 채권자인 유럽 연합, 유럽중앙은행 및 국제통화기금 간에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인 성향의 시리자 정권은 현재까지 개혁안이 유럽 연합의 모니터링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과 구제 금융 은 세부적인 목표안을 전제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채권단의 요구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주 국제통화기금은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그리스 채무의 만기 연장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그리스 재무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그리스 정부가 수 주 내에 자국 공무원 급여 및 연금 등의 복지 재정 지출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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