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난민 의료서비스 우선 혜택에 불만가중
작년에만 약 9만명의 난민들이 유입되어 그와 관련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이번에는 망명신청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싼 통역서비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이 망명신청자들은 병원에서 대기 없이 우선적으로 처치를 받도록 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막대한 수의 난민들을 대해야 하는 병원의 불만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오스트리아의 다양한 매체들은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이망명신청자들이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에 대한 대중들과 의사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난민들이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은,정부가 망명신청자들이 의료서비스를 문제없이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비싼 임금의 통역가들 때문이다. 정부의 입장에서는통역가들이 망명신청자들과 함께병원에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비싼 통역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되도록 기다리지 않고 빠른 처치를 받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 문제는 최근 독감의 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하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망명신청자들이 먼저 의료서비스를 받을 동안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망명신청 과정의 일환으로,난민들은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작년 한 해에만 9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망명신청자로 등록 되었는데,이는 오스트리아의 보건시스템에 큰 중압감을 주고 있다.
한편,난민들이 병원에 방문 시 사회보험카드를 잘 챙겨오지 않는 것도 또 다른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자선단체인 카리타스의마틴간트너(Martin Gantner)는난민들이 사회보험카드를 받으면서도,대부분 병원을 방문할 때 그것을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여기에 언어장벽으로 인해 느려진 의료서비스의 문제까지 더해져 이미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은 오스트리아의 병원들의상태를 더욱더 악화되고 있는 상태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스트리아 의사협회의 대변인인 사라 쉐른타너(Sarah Schernthaner)도“사회보험카드가 없이는그 사람이 그냥 오스트리아를 거쳐 다른 나라로 가는 사람인지 오스트리아에 망명신청을 한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또한 그 카드가 없이는 우리가 보험으로부터 의료수가를 받을 수도 없다.”고 언급하여 현 상태에 대한 문제점을 토로했다.
이렇듯 난민들의 유입으로 인한 의료계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서 오스트리아 의사들의 태도 역시크게 바뀌었다.지난 해에는 거의 500명에 달하는 의사들이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그 이후로 그 수는 크게 줄어들어 현재는 약 150명에서 200명 정도의 의사들만이 망명 신청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출처: Caritas, the local 전재>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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