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항공회담 통해 양국간 공급력 증대 합의
‘모든 길이 통하는’ 로마제국의 근거지이며, 미켈란젤로, 다빈치 등 르네상스 예술을 꽃피운 문화대국 이탈리아로 가는 하늘길이 활짝 열렸다.
한국과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양일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항공회담에서 항공안전, 운임조항 개정 등 새로운 항공협정 문안에 합의 및 가서명하였으며, 양국 항공사간 운항횟수(공급력) 증대 및 편명공유 범위 확대에 합의하였다.
편명공유(code-sharing)란 항공사간 계약체결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영업협력의 일환으로, 좌석 교환 등의 방식으로 상대사가 운항하는 노선(운항사)에 직접 운항하지 않는 항공사(마케팅사)가 자신의 편명을 부여하여 판매하는 제도이다.
양국은 최근 한-이탈리아 직항수요의 대폭적인 성장을 감안하고 성수기 좌석난에 대응하기 위하여, 2009년 이후 7년만에 여객 직항 운항횟수를 기존 주 14회에서 내년까지 총 주 21회로 증대하고, 화물 직항운수권을 기존 주12회에서 총 주 14회까지 증대하는데 합의하였다.
한-이탈리아 연간 여객 수송 실적은 20133년 84,517명(-0.5%)에서 2014년 96,028명(13.6%)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5년에는 234,209명(143.9%)으로 급증했다.
한-이탈리아 총 교역량은 2012년 81억$(-5%)에서 2013년 85억$(5%)과 2014년 97억$(14%)으로 증가하였으나, 2015년에는 94억$(-4%)으로 다소 감소했다.
또한 우리 국적사의 운항가능지점(목적지점)을 기존 이탈리아 내 3개 지점(로마, 밀라노, 그 외 1)에서 4개 지점(로마, 밀라노, 그 외 2)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하였다.
더욱이 편명공유에 대해서는 양국 항공사간 기존 운항가능지점 내에서 가능했던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상대국 국내구간에 대해서도 편명공유가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양국 항공사 간 더욱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다.
이탈리아는 세계 2위의 관광국가(2014년 관광수익 약 1,891억유로)이자, EU 내에서 독일, 영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와 무역규모가 큰 국가이다.
정부는 이번 항공회담에서 "양국간 직항 운항횟수 증대 및 편명공유 범위 확대에 합의함으로써 항공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넘어서 추후 인적·물적 교류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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