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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젠틸로니총리, 트럼프와 정상회담 가져




이탈리아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가 지난 20일 목요일 미국을 공식 방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유럽 현지 뉴스를 전하는 일간 더 로컬과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 등 복수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로마를 떠나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젠틸로니 총리는 20일 저녁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증진 방안과 NATO 및 시리아 사태 등의 국제 안보 문제, 난민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해 12월 헌법개정 국민투표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테오 렌치 전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은 젠틸로니 총리와 지난 1월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 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첫 만남에서 내달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의제를 비롯해 두 나라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젠틸로니 총리는 특히 이탈리아가 지중해를 건너는 유럽 행 난민의 최전선으로서 난민에 대한 부담이 유럽 내 가장 큰 국가들 중 하나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유럽  각국이 보다 균형있는 난민 분산 수용에 나설 수 있도록 미국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내 난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가 앞장 서 유럽에 유입 된 난민을 궁극적으로 자국으로 돌려보내고, 그들만의 삶을 꾸려나가게 인도해야 한다” 고 대답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은 유럽에 대한 NATO의 재정적 기여의무를 강조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탈리아의 재정적 현황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만, NATO 규율 상 동맹국들은 모두 각국의 총생산량의 최소 2%를 국방비에 써야 한다고 전하며 총생산량의 1%만을 국방비에 쓰고 있는 이탈리아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국방비 증진을 촉구했다.


NATO에 대한 회담은 G7 회담에 앞서 한달 후 벨기에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 또한 이탈리아가 주최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회담은 이달 초 미국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폭격을 감행하고, 리비아 내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어  리비아발 난민의 유럽 유입이 끊이지 않는 등 지중해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열린 것으로 특히나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중해 중앙에 자리한 이탈리아는 미군 기지 5개가 위치해 있는 등, 미국에게 유럽 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로마 루이스 대학 국제관계학 페데리코 닐리아 교수는 "지중해와 중동에서 미국의 군사 행동이 점증하고, 터키에서도 (대통령 권한을 강화한 개헌 국민투표의  여파로 인해) 혼란이 심화되는 시기여서 (미국에게) 이탈리아의 중요성은 점차 더욱 증가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젠틸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를 방문, "이탈리아와 미국이 동맹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적 의무" 라고 발언하며 "미국과 이탈리아는 전세계적 갈등을 억제하고, 위기를 더욱 효율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마무리 한 젠틸로니 총리는 21일 캐나다 오타와로 이동,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만나 양국 공통 관심사와 G7 정상회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출처: 워싱턴 포스트 캡쳐>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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