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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산업, 과잉생산으로 구조조정 불가피
- 올해 EU 자동차 판매 12%, 트럭은 50% 이상 감소 전망 -

유럽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과잉생산문제로 인해 결합 및 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아직도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U 전문지인 European Voice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자동차산업계 스스로도 앞으로 재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으며, 심지어 이러한 재구조조정을 거쳐 향후 자동차산업의 재생이 확실하게 될 것인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IHS Global Insight사는 EU시장 내 올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최소 12%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서유럽에서 있었던 공장폐쇄에도 불구하고 EU 신가입국에서 대신 생산능력이 늘면서 유럽의 과잉생산능력이 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산업계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트럭과 코치 및 버스 판매는 2008년 4분기 중 상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해 승용차 감소폭인 19.3% 보다 경기위축의 여파를 더 크게 받았으며,올해에는 50%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유럽자동차제조업자협회(ACEA)는 전망했다.
ACEA의 Ivan Hodac 회장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가 제휴와 결합으로 인해 2010년 중순까지 약 1/3 정도 줄 것이다.이러한 제휴와 결합은 막대한 R &D 비용 공유 필요성 때문에 더욱 절실해졌다."고 전망했다.
EU 집행위도 유럽 자동차산업이 최소한 유럽이 필요한 수요 대비 20% 이상 과잉공급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럽자동차부품제조업자협회(CLEPA)의 Lars Holmqvist 이사도 과잉생산비율을 EU 집행위 평가보다 더 높은 30% 이상이라고 말하면서 "과잉생산이 이번 금융위기 전부터 있었던 문제이며,이번 여름에 과잉공급 여파가 몰아닥칠 것이다."고 예상했다.
CLEPA는 유럽 자동차산업이 10년 동안 어려운 시절이 불가피하겠지만 만일 신기술에서 시장을 리드할 수 있게 되면 그 다음 시기인 2020~25년에 다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위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CEA의 Hodac회장도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가 EU 내에 생산기반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자동차산업을 지원하는 정책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업계의 주장에 대해 정책 입안자들은 이미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럽투자은행(EIB)를 통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무려 70억 유로 이상의 대출을 친환경차 개발을 지원하기위해 승인하는 등 충분한 지원을 했다면서 더이상의 지원에대해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격심한 경쟁에 직면해 있음을 고려해 지원확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European Voice, EUBusiness 등 유럽  경제전문지들을 인용해 브뤼셀KBC가 전했다.
한편, 중국은 이미 글로벌 위기라는 상황 속에서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및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상태로 이 계획에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합병시켜 국제 경쟁력을 더욱 제고시키는 조치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개발에 생산능력 약 50만 대를 배정하는 조치가 포함돼 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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