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수출 및 제조업 호조로 경제 2.1% 성장
네덜란드 경제가 올해 상반기 제조업 생산 및 수출증가 등으로 경제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009년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CBS/Statistics Netherlands) 잠정 집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2010년 2분기 GDP가 남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1% 성장해 1분기에 비해 0.9% 증가했다.
이와같은 GDP 성장세 요인으로는 2분기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12% 증가했고,상업용 부동산, 주택, 공공건설 부문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나 ,컴퓨터, 기계류, 운송 부문의 투자가 부분적인 투자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생산증가는 전 부문에 걸쳐 나타나면서, 이로 인해 무역 및 운송부문도 수혜를 입어 각각 7%, 6%씩 생산이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2분기에만도 8%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0.7% 증가에 그치고 있는데, 내용면에서도 추위로 인한 난방비 증가와 신차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아직 소비는 미흡한 수준인 데다가 건설업은 전년대비 11% 생산이 감소해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상반기 로테르담 항구의 물동량은 2억1300만 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09년 8.1% 감소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유럽의 물류기지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가 수혜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입의 50%를 재수출한 네덜란드의 경우 수입도 급격히 증가해 로테르담 항구 물동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로테르담 항구의 CEO인 Hans Smits는 " 중국과 독일의 교역량 증가가 크게 기여하는 등 세계 무역량 증가세에 따라 로테르담 항구의 물동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2008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분석했다.
암스테르담 KBC는 " 네데란드의 경제가 아직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도 미흡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네델란드 유로저널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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